안철수 7.5%, 유승민 6.3%로 군소주자들 밀어내며 5위에 올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p 상승한 22.9%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인 4.5%p로 밀어내며 3주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서울(21.8%), 부산·경남·울산(32.1%), 대구·경북(30.8%)에서 선두를 유지한 데 이어, 경기·인천(20.7%)과 대전·충청·세종(21.9%)에서 박원순 시장을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회복하며, 광주·전라(9.2%)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섰고, 50대(32.8%)와 60대 이상(45.7%)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있었던 13일(월)에는 전일(10일, 금요일) 조사 대비 1.0%p 오른 21.0%로 시작해, 5개월 만의 당청 회동 예정 보도가 이어졌던 14일(화)과 15일(수)에는 각각 22.8%, 24.2%로 상승하며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당청 회동이 있었던 16일(목) 당일에는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번진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며 23.3%로 하락했고, 국가정보기관의 해킹 필요성을 피력한 17일(금)에는 21.7%로 추가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1%p 상승한 22.9%로 마감됐다.
박원순 시장은 1주일 전과 동일한 18.4%를 기록,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경기·인천(17.5%)과 대전·충청·세종(13.2%)에서 김무성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아, 광주·전라(26.1%)에서만 1위 자리를 지켰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3%)와 40대(19.4%)에서는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과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2.4%p에서 2.1%p 벌어진 4.5%p로 집계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일부 인사의 탈당과 각종 신당·분당설로 대변되는 첨예화된 당내 갈등으로 2.5%p 하락한 14.9%를 기록, 2·8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이 치러졌던 1월 1주차(15.0%) 이후 처음으로 15% 아래로 떨어지며 3위에 머물렀다.
새정치연합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직을 맡은 안철수 전 대표는 1주일 전과 동일한 7.5%로 4위를 유지했다. 위원장을 맡으면서 주 후반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초 기록했던 약세를 회복하는 수준에 그쳤는데, 향후 해당 위원회의 조사 성과에 따라 지지율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부터 조사에 포함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6.3%를 기록하며 김문수 전 지사, 정몽준 전 대표 등을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8.5%), 광주·전라(7.7%), 서울(7.6%), 연령별로는 50대(10.3%), 40대(7.8%), 직업별로는 자영업(10.2%), 노동직(8.6%), 대통령에 대한 태도별로는 대통령 반대층(8.7%),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9.4%), 정의당 지지층(6.8%),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9.4%)에서 자신의 전체 지지율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중위권 진입에 따라 정몽준 전 대표는 1.2%p 하락했으나 4.0%로 6위를 유지했고, 김문수 전 지사는 1.4%p 하락한 3.8%로, 5위에서 7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김 전 지사는 유 전 원내대표와 지역기반이 TK(대구·경북)로 같고, 정치성향도 개혁적 보수인 점이 상호 겹치면서 지지층이 가장 많이 잠식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0.5%p 하락한 3.5%로 8위, 홍준표 지사가 0.5%p 하락한 2.6%로 9위, 남경필 지사가 0.7%p 하락한 2.3%로 10위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7%p 감소한 13.7%.
이번 주간집계는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5.7%, 자동응답 방식은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