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북한은 25일 해병대가 서해 서북도서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사격 훈련을 한 데 대해 “도발의 본거지들이 우리 군대의 무차별적 직접조준사격권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매일 같이 광란적인 포사격 훈련을 감행하고 있다. 서해 열점수역에서 무모한 군사적 도발에 매달릴수록 죽음에로의 길만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해병대는 서북도서의 핵심전력인 K-9자주포와 다련장 로켓을 동원한 사격훈련을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진행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담화는 우리 군의 서해 해상훈련의 배후로 “이 모든 군사적 도발의 배후에 미국이 서있다”면서 “미국이 첨예한 서남해상열점수역에 괴뢰들을 내몰아 무력증강과 군사적 도발을 쉬임없이 자주 벌리고 있는 데는 무엇보다도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고수해보려는 불순한 흉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미국이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 없이 날뛰지 말 것을 한 두 번만 경고하지 않았다”며 “호된 징벌을 받은 도발자들의 첫 비명소리가 울려나올 곳도 서남해상 열점수역이며 침략자들의 떼죽음을 미국의 멸망으로 이어놓을 곳도 다름 아닌 서남해상 열점수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도 풀 수 없는 한을 남긴 대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