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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오현지 기자]송승헌 엄정화가 출연한 영화 ‘미쓰와이프’가 화제다.

지난 28일 ‘미쓰와이프’ 시사회가 열렸다. ‘미쓰와이프’는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엄정화가 연우 역을, 송승헌이 성환 역을 맡은 작품이다. 딱 한 달 동안 성환의 아내이자 하늘(서신애 분)와 하루(정지훈 분)의 엄마로 살아가는 싱글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쓰와이프’에서 송승헌은 처음으로 현실적인 가장을 맡았다. 송승헌은 ‘미쓰와이프’에서 허세 0%에 성공했다. 눈빛에 힘이 빠지고 넉살이 늘었다. 멋을 부린 송승헌에서 가벼워진 송승헌이 더 잘생겨 보였다. 

특히 엄정화는 아이만 바라보는 가정적인 엄마로 분했다. 엄정화는 전작 ‘오로라공주’ 등에서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엄마였다. 이에 반해 ‘미쓰와이프’에서 엄정화는 많은 미혼여성 가슴에 불을 질렀다. 엄정화의 100% 리얼 연기는 “나도 저런 남편과 아이가 있다면 당장 결혼할 수 있다”는 다짐을 갖게 했다. 

8월 스크린에는 대작이 쏟아진다. 이미 영화 ‘암살’이 400만 명 고지를 찍었고 영화 ‘베테랑’과 ‘협녀 칼의 기억’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톰 크루즈 내한으로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대작 속에서 ‘미쓰와이프’의 선전이 기대된다. ‘미쓰와이프’의 매력을 송승헌, 엄정화, 강효진 감독의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

다음은 송승헌 일문일답

-색다른 연기 변신이다. 

송 : 성환은 연우(엄정화 분)의 감정선과 동선을 따라가는 인물이다. ‘미쓰와이프’가 전체적으로 주는 감동과 재미에 끌려 선택했다. 
성환은 제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는 세고 현실과 거리감이 있었다. 반면 성환은 현실과 땅에 닿아있는 캐릭터였다. ‘미쓰와이프’는 큰 스케일의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웃음과 감동을 바탕으로 한 힘이 있다. 

-배용준 결혼식에 다녀오고 난 후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을 것 같다. ‘미쓰와이프’에서 멋있고 자상한 남편으로 나온다. 실제로 어떤 남편이 되고 싶은가.

송 :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다. 그래서 결혼한 가정의 남편은 어떨지, 그런 면에서 강효진 감독님께 말씀을 많이 들었다. 강효진 감독님께서 “아이들과 놀 때와 일할 때는 전혀 다른 두 남자가 있다”고 하셨다. 저 역시 (일할 때 송승헌과) 조카가 있을 때의 송승헌이 달랐다. 
아빠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미쓰와이프’ 촬영이 끝나갈 때쯤 서신애 양과 정지훈 군이 친딸과 친아들 같았다. 나도 결혼해서 진실로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배용준 선배님 결혼식에 가서도 ‘부럽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배용준 선배님을 신인 때부터 15년 동안 뵈었는데, 그렇게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처음 봤다. “내가 저 자리에 있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때만큼 결혼 생각이 간절했다. 

-관객에게 한 마디. 

송 : 대작은 아니지만 ‘미쓰와이프’가 가진 장점이 있다. 유쾌한 웃음과 가슴이 따뜻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다. 여름에 개봉하는 유일한 코미디 영화다. 많은 사랑 부탁한다. 

다음은 엄정화 일문일답

-꿈꾸는 결혼생활이 있다면 

엄 : ‘미쓰와이프’ 촬영하면서 저런 가정에 홀로 맞닥뜨려진다면 어떨까 상상해봤다. 이렇게 사는 것도 행복하겠다고 느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사랑해주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배우 엄정화가 보는 배우 서신애는.

엄 : 신애는 또래 여배우의 고민과 또래 여학생의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함께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깊어졌다. 서로 많이 이해했다. 그래서 배우 서신애에게는 동료와 같은 마음이 느껴졌다. 

-배우 엄정화가 보는 배우 정지훈은.

엄 :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였다. 촬영과 일상이 구분되지 않았다. ‘이 또래 아이가 있으면 이렇겠구나’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엄 :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시나리오였다. ‘미쓰와이프’ 곳곳에 가족과 아버지에 대한 부분이 좋게 다가왔다. 그 기분, 그 감정을 만나보고 싶었다. 또한 여러 작품활동을 했지만, ‘미쓰와이프’처럼 아이들과 살갑게 지낸 영화는 해본 적이 없었다. 

-관객에게 한 마디. 

엄 : 마음 편히 보실 수 있는 영화다. 많이 보고 즐기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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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효진 감독 일문일답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 많은 것 같다.

강 : ‘미쓰와이프’에서는 가정의 소중함과 한 가정에서 엄마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 엄정화가 맡은 연우는 자기 혼자만 알고 소통하지 않는 여자다. 이런 연우가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됐을 때 성숙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성폭행, 아파트 비리 등을 군데군데 삽입했다. 

강 : 좀 더 현실적인 부분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연우가 사회적인 부조리에 대항하고 해결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넣었다. 

-감동 코드에 충실한 나머지 작위적인 부분도 느껴지는데.

강 : 제작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 여러 버전이 있었다. 우회적으로 약한 내용으로 집필했지만, 카타르시스가 약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고민을 거듭하다 오늘의 ‘미쓰와이프’가 완성됐다. 직접 한 여자의 성장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관객에게 한 마디. 

웃음과 감동, 엄정화와 송승헌의 케미가 있다. 엄정화와 송승헌의 연기변신도 있다. 대작에 비해 사이즈가 작을지 몰라도, 즐길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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