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최인호 위원은 29일 새누리당을 향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의도는 영구집권을 꾀하는 정치음모적 발상"이라며 "또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구조화된 새누리당 우위의 정치제도를 지속시키려는 정치적 탐욕의 발로이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서울에서 대약진이 예상됨에도 영남의 의석이 줄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즉,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의 이유로 든 지역주의 해소 취지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은 "이는 결국 영남의 야당의원이 늘어서 대선 때 영남의 표를 잠식당하기를 싫어하는 ‘정권유지용 표계산’이 작용된 것이다"며 "철저히 ‘영남방어용’ 표계산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이어 "정개특위에서 지금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것은 의원정수 유지 및 지역구 의석 증가이다"며 "이렇게 될 경우에는 총선을 치를 때마다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계속 차지 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과반의석을 항상 확보해두는 것, 의회권력을 항상 장악하는 것이 정권재창출의 담보가 된다는 정략적 발상으로 주장하는 것이다"며 "의회권력을 항상 장악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정권을 잃더라도 국회는 항상 새누리당이 장악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정권탈환을 할 수 있는 진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지난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우리나라 정치의 망국병인 지역주의를 해소하자는 취지이다"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완화하여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새누리당은 당리와 당략을 떠나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획을 이번에 긋는다는 대승적 자세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