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진상필 의원(정재영 분)과 강상호 의원(이원재 분)이 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어셈블리’ 방송에서 여당인 국민당은 비공개로 의원 총회를 열었다. 앞서 진상필 의원이 백도현 의원(장현성 분)의 지시에 따라 선거 공천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반청파 의원들은 뿔이 난 상황이었다. 

이 장면에서 강상호 의원은 무력시위를 했다. 뉴스 등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국회의원의 말싸움과 무력시위가 ‘어셈블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공천 방식을 놓고 친청파와 반청파는 이론적인 내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논의를 할 때가 됐다” “특정 계파를 길들이려는 의도다. 공천 갖고 장난치다 망한 정당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등 실랑이가 오고가던 끝에 강상호 의원이 “백총장 어디 갔느냐? 가서 백총장 모셔 오라”고 큰소리쳤다. 

백도현 의원의 최측근인 홍찬미 의원(김서형 분)은 “지방 순회 중이십니다”며 비꼬듯 대답했다. 이에 강상호 의원이 폭발했다. 이때부터 익숙한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상호 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이다. 졸병 시켜서 불 싸질러 놓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거 안 비겁하냐?”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진상필 의원은 “듣다 보니까 제가 사고를 친 쫄병 같다”고 말했지만 강상호 의원은 “진 의원한테 볼 일 없다. 선배 의원이 발언 중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때 진상필 의원은 강상호 의원과 맞섰다. 진상필 의원은 “발언이 발언 같아야 듣고 있지 않겠느냐? 진짜로 누가 이거 시킨 거 아니다. 진심으로 하는 얘기다. 국민이 투표를 왜 안 하는지 아느냐? 누가 살아서 돌아왔네, 학살하네 밥그릇 싸움 하실 거 아니냐? 그러니까 국민 실망 안 시키려면 제대로 공천하자”고 반격했다. 진상필 의원 역시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인 발언임을 알고 있었다. 친청파의 신뢰를 얻어 공천을 받고자 하는 말임을, 진상필 의원도 알고 있었다. 

강상호 의원은 “진상필이, 너 이리 나와봐. 저거 내가 가만히 안 놔둘 거야”라며 싸울 자세를 취했다. 그런 강상호 의원을 두 명이 붙잡고 말렸다. 강상호 의원은 놔두라고”라고 소리치며 발악했다. 

진상필 의원은 “놔봐요. 세 명이 짠 거 같애”라고 강상호 의원을 속을 긁었다. 진정으로 빡친 강상호 의원은 “친청계 허수아비”라고 놀렸다. 진상필 의원도 지지 않고 “반청계 아바타야? 접대받고 처노시느라”라고 받아쳤다. 

이 사태는 반청파 박춘섭 의원(박영규 분)이 “그만”을 외치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