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차원 뒷심보태기, LS산전 전분기 부진 딛고 2분기 실적개선 이뤄

구 회장은 지난 5월29일부터 30일까지 양 일 간 이광우 ㈜LS 부회장과 LS전선·LS산전의 주요 기술·영업 임원 등과 함께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 나란히 위치한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사진=LS그룹 제공>
▲ 구 회장은 지난 5월29일부터 30일까지 양 일 간 이광우 ㈜LS 부회장과 LS전선·LS산전의 주요 기술·영업 임원 등과 함께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 나란히 위치한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사진=LS그룹 제공>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구자열 LS 회장의 현장경영이 그룹의 호실적을 끌어냈다. LS산전은 전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 실적개선을 이뤘다. 이 같은 LS산전의 실적개선은 구자열 회장의 현장경영을 통한 그룹차원의 뒷심보태기가 작용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S산전의 2분기 매출은 5534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6%나 상승했다.

이라크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에 있어 외부환경 악재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던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무려 129% 증가했다.

LS산전은 장기 성장을 위해 지난 수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하고 있으며 전분기 ‘성장통’을 거쳐 2분기부터 안정적 사업 구조에 기반해 ‘반전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LS산전은 그동안 ‘선택’과 ‘집중’한 결과 가장 강점을 지닌 전력 기기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2분기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매년 실적에 부담을 안겼지만 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융합사업의 이번 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기존 캐시카우(주 수익원) 사업과 미래 사업이 실적을 ‘쌍끌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미 수주한 이라크 프로젝트와 한전의 주파수조정용(FR)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매출이 하반기부터 연결되는 만큼 전력과 융합사업의 동반 실적 견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LS산전의 실적 개선은 그룹 전략사업에 뒷심을 보탠 구자열 LS 회장의 현장경영 덕이라고 할 수 있다.

구자열 회장, 초고압직류송전 기술 상용화 힘 보태

구자열 회장이 LS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초전도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주로 향했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이광우 ㈜LS 부회장과 LS전선·LS산전의 주요 기술·영업 임원 등과 함께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 나란히 위치한 LS전선 초전도센터와 LS산전 HVDC스마트센터를 방문해 그룹의 신기술 확보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LS그룹 설립 이후 신기술 및 신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이어 온 ‘회장과의 만남’ 활동의 일환으로 구 회장은 현장경영을 통해 향후 그룹을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동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장거리 송전한 후 이를 받는 곳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 시켜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용량의 전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장거리에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HVDC케이블은 현재 국내에서 LS전선만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장거리 송전한 후 이를 받는 곳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 시켜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용량의 전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장거리에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HVDC케이블은 현재 국내에서 LS전선만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구 회장은 이날 LS가 이미 확보한 초전도 케이블 선로와 HVDC 변환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 보고, 특히 현재 실증 준비 중인 더 높은 전압의 초고압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제주초전도센터는 이렇게 개발한 기술을 실 운전하는 테스트베드로 LS전선은 이곳에서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직류 80㎸급 초전도 케이블의 실증을 예상보다 3개월 이상 단축시키며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오는 6월부터는 세계 최대 용량의 교류 154㎸급 초전도 케이블의 실증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 송전 중 손실 전기가 거의 없는 케이블로, 크기는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이른다.

LS산전은 2009년 한전 등과 공동으로 HVDC 국산화 기술개발을 위한 합동 연구에 착수한 이래, 2011년 HVDC 전용공장을 부산에 준공하고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KAPES의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HVDC 핵심 기술들을 국산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HVDC스마트센터에서 DC 80kV급 전류형 HVDC 기술을 설계 및 설치 시운전까지 완료한 LS산전은 이후 국내 최초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에서 고덕 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 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했으며 2016년까지 해외시장 진입을 위한 직류 500kV급 HVDC 기술과 차세대 직류송전 방식인 전압형 HVDC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구자열 회장은 LS우시산업단지를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쳤다.

구자열 회장, LS우시산업단지 현장경영

구자열 회장이 LS그룹의 중국 사업 현장을 사외이사들에게 소개하고 스마트팩토리기술과 같은 새로운 분야 사업 기회를 찾는 등 최근 중국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상하이 인근 LS우시산업단지를 찾았다.

구자열 회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 8명은 지난 5월14일부터 3일 간 중국 우시지역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LS의 중국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후 산업단지 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생산 공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구자열 회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 8명은 지난 5월14일부터 3일 간 중국 우시지역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LS의 중국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후 산업단지 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생산 공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LS그룹 제공>
▲ 구자열 회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 8명은 지난 5월14일부터 3일 간 중국 우시지역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LS의 중국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후 산업단지 내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생산 공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LS그룹 제공>
우시산업단지는 LS그룹이 2005년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10만 평 규모로 준공한 곳으로 이곳에는 자동차용 전선, 부스닥트 등을 생산하는 LS전선, 전력 및 자동화기기를 생산하는 LS산전, 유압식‧전동식 사출기를 생산하는 LS엠트론, 스위치, ABS 등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는 대성전기의 공장이 위치해 있다.

LS그룹은 우시뿐만 아니라 홍치전선, 호개전기 등 중국 내 잠재력이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하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지에 생산·판매법인, 연구개발(R&D) 센터 20여 곳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과의 사업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LS그룹의 중국 사업(SPSX 제외)은 설립 당시 매출 약 8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약 6억8600만 달러로 8배 이상의 외형적 성장을 거둬 왔으며 올해부터는 기존의 외연 확대보다는 내실 위주의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신창타이(新常態) 시대를 맞아 중국의 제조업 역시 그동안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 등 LS가 가진 에너지 효율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우시가 중국 산업발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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