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합창대회는 안 돼”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원 해킹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프로그램 발표회 1세션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원 해킹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프로그램 발표회 1세션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전형민 기자]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지난 29일 여야가 합의한 ‘2+2+2 기술간담회’에 대해서 “6일로 예정된 기술 간담회는 불가능하다”고 31일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새정치연합 공보실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9일 합의 당시) 조건으로 6가지 종류의 자료를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반응이 없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여당도 준비 중이라는 소리 들었는데 전제조건 없이 또 (무작정 국정원에) 가서 합창대회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저희는 2명의 전문가 선정을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거의 다 진전됐다는 이야기 들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한 국정원이 RCS 프로그램으로 북한 불법 무기 거래 등을 포착했다고 최근 일간지 등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언급하며 “정보위가 끝나고 위원장과 여야 간사, 국정원 대변인 등 4명이 모여서 이 부분은 국가기밀에 해당하니 언론에 이야기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틀이 지난 뒤 언론에 비슷한 내용이 보도돼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 의원은 “만약 정보위 안에 있는 의원들, 특히 국정원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의원들의 입을 통해 나간 정보라면 이들이 바로 안보 자해 사범이다. (이것은) 범법행위고 여당이 입만 열면 이야기하는 안보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정보위원으로서) 자질도 부족하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안보와 기밀 뒤에 숨지 말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커밍아웃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국정원장과 간부들이 정보위에 출석해 증언했던 것에 대해서도 “너무나 엉성하고 기술에 무지한 시나리오 작가가 쓴 저질 증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정원이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 국정원(이 주장하는) 무고함을 밝혀줄 테니 요구하는 자료를 떳떳하게 내놓으라”고 국정원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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