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좌파 세력, 대한민국 역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 역사로 깎아내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독재와 친일에 비판적인 현행 역사교과서를 두고 “좌파 세력이 준동하며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리스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동포 환영회에서 “한국 진보 좌파 세력들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 굴욕의 역사라고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 부친의 친일행적 콤플렉스에 따른 한국 현대사 역사전쟁에 재차 가속도를 붙인 것이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많이 발전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산업화,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전 세계는 이를 두고 기적으로 부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해외동포들이 걱정하고 있고 저도 앞으로 70년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된다”며 “우리나라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하는데 모두 철저한 진영논리에 빠져서 사사건건 대립과 반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 워싱턴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도 “진보좌파 세력이 준동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현대사를 부정적 사관에 의해 (해석한) 역사교과서를 가르쳐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며 “종북좌파들의 준동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계속 이겨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주도한 당내 모임인 ‘근현대사 연구교실’을 통해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강연을 10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김 대표의 ‘역사전쟁’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신의 부친인 김용주 씨의 친일행적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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