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동행하고 싶은 정치인 ‘여권 김무성-유승민, 야권 문재인-박원순’

[폴리뉴스 정찬 기자]차기 대권과 관련해 차기 집권세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의 집권세력인 여권에 대한 지지도는 39.2%인 반면 야권세력의 집권을 지지하는 여론은 46.4%로 과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미디어 ‘IMTV’와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5~26일 공동으로 실시한 ‘알찍’ 정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지지성향(차기 집권세력 선호도)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여권 보다 야권을 선호하는 기류가 더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야권을, 여성은 여권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40대 이하는 야권을, 50대 이상은 여권을 각기 선호하고 있어 세대투표 현상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야권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에서 높고 여권은 영남과 강원/제주에서 높았다. 특히 대권 향배를 가늠 짓는 충청에서 여권 대비 야권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띠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야권 선호도가 높은 핵심적 이유는 수도권에서 지지가 높기 때문이다. 경제에 민감한 수도권 주민들이 경제침체로 인해 현 집권세력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도권의 민심이 총선 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여름휴가철을 맞아 ‘이번 여름휴가에 같이 가고 싶은 여권 정치인’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8.8%), 유승민 전 원내대표(16.7%)가 꼽혔고 ‘여름휴가에 같이 가고 싶은 야권 정치인’으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7.5%), 박원순 서울시장(15.5%), 김부겸 전 최고위원(11.1%)이 높게 꼽혔다.

권 정치인 중 유승민 의원이 높게 나왔다. 최근 그의 지지도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최근 일부 조사결과와는 달리, 유승민 신드롬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 20대, 60대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남성, 30~50대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좀 더 강세를 보였다. 이어 나경원 의원 8.5%, 오세훈 전 서울시장 7.4%, 김문수 전 경기지사 6.4% 순이었다.

야권에서 김부겸 전 최고위원이 대구/경북 지역 등 여당 선호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선전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문재인 대표는 2·30대,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지역에서 높았으며, 박원순 시장은 40대, 60대 이상, 광주/전남/전북, 서울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9.1%, 이재명 성남시장이 5.8%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증가에 현정부 책임론과 관련한 조사에선 국민의 2/3인 66.0%가 ‘책임 있다’고 답했고 ‘책임 없다’는 답은 25.2%에 그쳤다. 연령에 따른 인식차이가 크게 엇갈렸으나, 특징적인 부분은 보수성향이 강한 50대가 40대 이하와 인식을 같이 한 점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비판여론이 우세했으며, 차기 집권세력 선호도별로는 ‘여권 집권 선호층’을 제외한 ‘야권 집권 선호층’, ‘판단유보층(잘 모름)’에서 비판여론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2~3년 내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큰 위기가 올 것이라는 응답(40.9%)과 저성장은 있겠지만 큰 위기는 아니라는 응답(41.7%)가 팽팽히 맞섰다.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국민 10명 중 1명에 지나지 않았다. ‘큰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인식은 30대, 20대, 충청, 호남, 경기/인천에서 높았고, ‘큰 위기 올 정도는 아니다’라는 인식은 50대, 60대, 영남권과 강원/제주에서 높았다.

‘가계부채증가에 대해 정부 책임을 묻는 응답층’은 과반수는 경제가 큰 위기에 처할 것으로 인식한 반면 ‘정부 책임이 아니라는 응답층’의 과반수는 큰 위기가 올 정도는 아니라고 상반되게 인식하고 있다. ‘여권 집권 선호층’의 절반정도는 큰 위기 아니라고 보고 있으나, 4명 중 1명은 큰 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알찍’ 1차 정례여론조사는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1,0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방식(무선 70%, 유선 30%)의 자동응답시스템(ARS조사)을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응답율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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