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침묵 ‘잘못하고 있다 64.8% vs 잘하고 있다 17.5%’

[폴리뉴스 정찬 기자]국가정보원 불법 해킹 의혹에 대해 이병호 국정원장은 불법사찰은 없다고 해명했고 새누리당은 이를 적극 옹호하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묵묵부답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냉랭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일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2일 이병호 국정원장이 국정원 해킹의혹과 관련 직위를 걸고 사찰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70.7%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3일 보도했다.

<내일신문>에 따르면 이병호 원장의 해명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3.6%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불신도 보면 20(81.4%) 30(87.8%) 40(81.3%)였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4.8%) 인천경기(75.0%), 이념 및 정당성향별로는 중도성향(80.4%) 진보성향(88.0%) 새정치연합 지지층(94.2%) 무당층(78.1%)였다. 국정원장의 해명을 신뢰한다는 답은 60대 이상(45.9%) 보수성향(47.5%) 새누리당 지지층(55.7%)에서만 높게 나왔다.

박 대통령이 해킹 의혹에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침묵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당시 안기부 X파일 사건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국정원 해킹 사건에 대해서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잘못하고 있다는 답이 64.8%로 높게 나왔고 잘하고 있다는 답은 17.5%에 그쳤다.

잘못한다는 평가는 20(80.4%) 30(81.9%) 40(76.9%) 중도성향(75.9%) 진보성향(87.5%) 새정치연합 지지층(93.2%) 무당층(72.2%) 등에서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침묵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60세 이상(34.2%) 보수성향(38.3%) 새누리당 지지층(44.5%)에서만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정원 해킹의혹에 대한 여야의 태도에 대한 평가에서 여권에 대해선 부정적 야권에 대해선 긍정적이었다. 국가안보론을 펼치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조사한 결과 동의한다는 응답은 32.6%, “동의하지 않는다61.0%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새누리당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해킹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선 국정원이 로그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하는 새정치연합의 주장에 대해선 찬성한다” 49%반대” 40.2%보다 8.8%포인트 높게 나왔다. 전통적 야당 지지층은 찬성이 전통적 여당지지층은 반대가 많았다. 그리고 중립적으로 평가되는 인천경기와 중도층 무당층에서는 찬성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조사(40.3%) 모바일 활용 웹조사(59.7%)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0.1%로 표본오차는 95%±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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