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중도 정치성향 모두 ‘현행 유지’가 가장 높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대로 300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수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6.7%로 가장 높았다고 4일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비례대표의 확대를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은 국민 여론을 직접 반영하는 지역구 의원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MBN 의뢰로 현재의 국회의원 총 숫자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비례·지역 의원수 조정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높고, 이어 ‘지역구의원 증원’이 25.2%, ‘비례대표의원 증원’이 17.7%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20.4%.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현행유지 46.7% vs 지역증원 24.6% vs 비례증원 2.0%), 광주·전라(36.4 vs 23.9% vs 20.1%), 경기·인천(35.9% vs 21.1% vs 22.1%), 서울(35.2% vs 24.1% vs 31.4%), 대전·충청·세종(35.1% vs 32.1% vs 9.6%)에서는 ‘현행 유지’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대구·경북(29.8% vs 31.4% vs 11.3%)에서는 ‘지역구 증원’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현행유지 53.7% vs 지역증원 15.4% vs 비례증원 7.1%), 20대(46.7% vs 27.1% vs 18.5%), 50대(43.3% vs 21.0% vs 13.3%)에서는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30대(21.9% vs 33.9% vs 21.5%)와 40대(17.4% vs 30.4% vs 29.2%)에서는 ‘지역구 증원’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현행유지 50.6% vs 지역증원 24.1% vs 비례증원 6.6%)과 무당층(39.4% vs 22.1 vs 10.2%)에서는 ‘현행 유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9.7% vs 33.3% vs 32.3%)에서는 ‘지역 증원’과 ‘비례 증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의당 지지층(4.7% vs 23.6% vs 53.3%)에서는 ‘비례 증원’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모든 성향에서 ‘현행 유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보수층(현행유지 54.0% vs 지역증원 23.8% vs 비례증원 7.8%)에서는 ‘현행 유지’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고, 진보층(35.1% vs 22.9% vs 24.7%)에서도 ‘현행 유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도층(31.6% vs 28.8% vs 31.4%)에서는 ‘현행 유지’와 ‘비례 증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