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업환경 특화+LG 기술·사업노하우 시너지

LG그룹이 전담기업으로 참여하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건강과 생활, 주거를 아우르는 창조경제 핵심사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으로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내에 구축됐다. <사진=LG 제공>
▲ LG그룹이 전담기업으로 참여하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건강과 생활, 주거를 아우르는 창조경제 핵심사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으로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내에 구축됐다. <사진=LG 제공>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LG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충북을 생명과학, 뷰티, 친환경에너지 메카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충북 지역의 이 사업들에 특화된 이점과 LG 계열의 기술력 및 사업노하우가 만나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그룹이 전담기업으로 참여하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건강과 생활, 주거를 아우르는 창조경제 핵심사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으로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내에 구축됐다.
 
특히 충북 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에게 2만9000건의 특허를 개방하고 특허 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IP(Intellectual Property; 특허 등 지식재산) 중심의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K-뷰티∙K-바이오와 제로에너지 분야 ‘스타 중소기업’ 육성
 
충북 혁신센터는 뷰티‧바이오‧에너지 등 충북지역의 특화된 산업 분야에서 LG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허브역할을 수행한다.
 
충북은 창조경제의 전략 육성 사업 분야 중에서 뷰티‧바이오‧에너지에 특화된 산업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화장품의 원재료로 이용되는 약용, 천연식물 등이 집중 재배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을 비롯한 100여 개 이상의 화장품 업체가 밀집해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이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4년 동안 연평균 7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도 태양광, 2차 전지, 수처리 등 1400여 개의 친환경 기술 및 설비 기업들이 모여 있고, 특히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혁신센터는 이 같은 산업적,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화학, LG하우시스 등 관련 산업분야 LG 계열사의 기술 및 사업 노하우를 결합한 ‘시너지’로 충북을 K-뷰티와 K-바이오, 제로에너지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K-뷰티, 중화권 진출 강화 위해 화장품 원료개발·상품기획 지원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 30여 명이 지난 4월16일 청주시 소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북 지역의 LG 협력회사와 LG하우시스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사진=LG 제공>
▲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 30여 명이 지난 4월16일 청주시 소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북 지역의 LG 협력회사와 LG하우시스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사진=LG 제공>
중국 화장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약 28조 원 규모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이다. 
 
충북 혁신센터는 충북 지역의 풍부한 약용작물 자원과 중소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원료개발에 초점을 맞춰 ‘한방 화장품 원료개발’을 강화하고, 이를 다양한 제품에 연결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서 ‘K-뷰티 한류’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화장품 원료화에 적용될 수 있는 약용작물의 효능, 분포, 생산량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또한 LG생활건강, 식약처, 세명대, 서원대 등과 한방 화장품 원재료 발굴을 위한 ‘약용식물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원료 효능 강화 및 원가절감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등 한방 화장품 히트 상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에 공동으로 참여해 고순도 원료 추출 기술 등을 지원하고 뷰티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 화장품 원료, 효능 성분 등 보유 특허 50여 건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K-바이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지원
 
충북혁신센터와 LG는 중소기업의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펀드를 운영하고, 바이오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해 사업화 관점에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충북지역의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LG와 중소기업청은 각각 50억 원을 출연해 K-바이오의 성과창출을 위한 1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를 운영한다. 
 
바이오 전용펀드는 개발에서부터 임상실험, 허가·생산까지 오랜 기간 많은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하는 바이오 산업 특성상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하며,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에도 활용된다.
 
또한 LG는 충북 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서 활동 중인 LG 전·현직 바이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사업화 컨설팅을 제공한다.
 
제로에너지, 친환경 주거공간 제로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
 
충북 혁신센터와 LG는 중소기업과 함께 주요 제로에너지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세계시장에 나가는 동시에 친환경제품의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 지원 등을 통해 충북이 제로에너지 산업의 중심 생태계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최대의 태양광 집적 클러스터에 위치한 각종 지원 인프라와 우수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기반에 더해 건장재, 고효율 조명 등 제로에너지 구현 제품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산화해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한 LG화학이 오창공장 수처리 시설과 OLED 소재, LG하우시스가 청주 공장 고단열 건장재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제로에너지 및 뷰티, 바이오 분야에 향후 3년간 총 1조6000억 원을 충북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다.

실행에 들어간 아이디어 사업화

LG는 충북혁신센터와 함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10건을 선정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LG 제공>
▲ LG는 충북혁신센터와 함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10건을 선정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LG 제공>
LG가 창업활성화를 위해 충북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10건을 선정하고 사업화에 착수했다.

LG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개방한 특허와 사업화 신청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활용한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총 234건의 특허 아이디어가 접수돼 이 중 사업 지원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10건의 사업화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뷰티‧화장품 분야에 선정된 충북 오창 소재 기능성 화장품 원료 회사 마크로케어는 주름개선은 물론 노화방지, 발모촉진 등에 효능을 가지고 있는 원료인 스테비올(Steviol)의 제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IT 융합 분야에 선정된 20여 년간 통신 전기공사를 해왔던 성창통신은 그 간의 기술 노하우를 집약해 정전 등으로 갑작스런 전원공급 중단 시 일정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전원을 공급해 주는 장치인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를 CPU(중앙처리장치) 없이 직류(DC)용으로 최근 개발했다. 
 
화학에너지 분야에 선정된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삼손’은 산업 전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볼트와 너트 제조회사다. 이 회사는 세계최초로 외부의 지속적인 진동이나 충격에 의해 볼트와 너트가 풀려 안전성에 위험을 주는 문제를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고안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