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축제기간 내내 구름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무안연꽃축제가 16일 4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개막한 무안연꽃축제는 지난해 전남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되면서 축제 성공에 대한 예견은 어느 정도 짐작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축제 관광객 20만명을 훌쩍 넘은 35만(주최측)여명의 인파가 무안을 찾을 것으로는 축제 부서인 담당실과도,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다.

따라서 무안군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벌어졌다. 한마디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처럼 무안군이 이번 축제에서 대박을 터뜨린 배경에는 축제의 기본방침에 충실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안군은 축제를 위해 회산백련지를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물놀이로 무더위를 즐기는 축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 주민이 함께 하는 안전한 축제로 이끌었다.

실제로 주제와 부합하는 ‘백년의 사랑’ 금혼식은 감동과 흥겨움으로 표현했고, 무더위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을 운영해 가족 나들이객의 휴식을 제공했다.

또 수변무대 작은 음악회, 나무그늘길 버스킹공연, 길거리 악사, 전국요리경연대회, 힐링길 걷기대회, 무궁화전국축제, 청소년 어울림마당 등은 축제의 의미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고 관광객이 함께한 고향장터는 지역우수기업제품, 농특산품, 로컬푸드 등을 소개하고 판매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연꽃사랑 닭살커플 선발 이벤트 등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게 해 무안골 백련지에 함박웃음이 활짝 피었다.

연꽃사진 스마트폰 무료인화 서비스, 스탬프랠리투어 등은 가족, 연인, 청소년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져 축제기간 동안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무안경찰서, 인근 소방서, 무안군 600여 공직자의 축제에 대한 열정과 부지런함은 축제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무안경찰의 축제장 교통길 안내는 관광객의 튼튼한 버팀목이 돼 나들이객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주차장 확보는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축제장 주변 사방 4㎞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들로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축제 첫날인 지난 13일에는 축제장 인접도로까지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해 정체는 1시간 이상 지속돼 예년과 다르지 않는 교통 혼잡을 연출했다.

무안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셔틀버스 6대의 차량을 운행했다. 하지만 셔틀버스는 관광객 운송수단에 불과해 주차장 확보를 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간 축제는 군민합창경연대회와 시나브로, 드림뮤지컬, 합창 갈라쇼를 끝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더러움에 자색되지 않는다는 백련은 다음 달 초까지 만개한다.

축제장을 찾은 최희영(54·의정부)씨는 “먹고, 놀고, 노래 소리 끊이지 않는 곳, 천국이 바로 이곳인 것 같다”라며 “내년에는 사돈댁과 같이 오겠다”며 무안방문에 대해 흐뭇해했다.

김철주 군수는 폐회사에서 “여러분의 성원 속에 연꽃축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편안한 환경 속에서 백년의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고장, 가장 잘 사는 동네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는 회산백련지를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시켜 지역 브랜드 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홍정열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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