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남북합의’ 박근혜정부 ‘잘했다 60.9% vs 잘못했다 16.0%’

[폴리뉴스 정찬 기자]‘8·25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대해 국민 다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유감’표명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7명이 도발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거나 사과로서는 미흡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6개항의 ‘8·25남북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MBN 의뢰로 박근혜 정부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보여준 역할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잘했다(매우 잘함 28.7%, 잘한 편 32.2%)’는 응답이 60.9%였다.

그리고 이번 합의가 ‘잘못했다(매우 잘못함 5.3%, 잘못한 편 10.7%)’는 응답(16.0%)의 약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20.8%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2.3%였다. 국민 다수는 남북 간 군사적 대결상황을 해소한 고위급접촉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남북 공동보도문에서 북한이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불만족하는 응답이 70.6%(사과이나 미흡 48.6%, 사과 아니다 22.0%)로, 만족하는 응답(사과이고 충분 23.5%)의 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5.9%.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가 북한의 유감 표명을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크게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8·25남북합의’에 대해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잘했다’는 응답이 우세했지만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잘했다 76.4% vs 잘못했다 9.0%)에서 ‘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충청·세종(69.7% vs 18.6%), 부산·경남·울산(69.1% vs 3.0%), 서울(58.2% vs 17.0%), 경기·인천(57.1% vs 24.7%), 광주·전라(45.4% vs 18.6%)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잘했다 79.3% vs 잘못했다 4.0%)과 50대(72.8% vs 6.7%)에서 ‘잘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20대(63.1% vs 10.6%)와 40대(51.0% vs 28.6%)에서도 ‘잘했다’는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한편 30대에서는 ‘잘했다’(35.3%)는 응답과 ‘잘못했다’(31.3%)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잘했다 89.5% vs 잘못했다 3.8%)에서 ‘잘했다’는 응답이 절대 다수로 나타났고, 무당층(35.5% vs 18.9%)에서도 ‘잘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지층(잘했다 35.4% vs 잘못했다 29.7%)에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잘못했다’는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잘했다 81.9% vs 잘못했다 10.0%)에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80%를 넘었고, 중도층(57.1% vs 19.0%)과 진보층(35.8% vs 27.1%)에서도 ‘잘했다’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