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8년 연평균 1만2천 명 채용…2015년 대비 25% 이상 늘어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가 채용 등을 통해 3만6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연초에 밝힌 9500명 채용계획보다 25%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div>
▲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가 채용 등을 통해 3만6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연초에 밝힌 9500명 채용계획보다 25%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해외 인턴십 도입, 임금피크제 도입과 병행한 추가 채용 등을 통해 3만6000명을 채용한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채용과는 별도로 ▲청년 구직자의 교육-실습-채용 및 협력사 지원을 아우르는 취업프로그램 ‘고용 디딤돌’ 신설 운영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자동차 분야 벤처와 소셜벤처 등 창업지원 대폭 확대 ▲계약학과·연구장학생·마이스터고 등 청년 취업 및 창업 지원사업 등에 1200억 원을 투자, 청년 구직자 약 1만2000명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하는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5700명, 2020년까지 총 6만여 명을 채용한다.

인터십 적극 활용…내년부터 3년간 연평균 1만2000명 인턴 채용

연평균 채용인원은 국·내외 인턴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이다. 이는 연초 현대차그룹이 발표했던 올해 채용계획 9500명과 비교 시 25%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를 통한 추가 채용규모는 연간 약 2500명으로 3년간 7500명, 5년간 1만2500명에 달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약 1700명 규모의 인턴십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국내 인턴십 운영뿐 아니라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규 개발해 3년간 650명, 5년간 최대 1100명의 대학생들에게 현대기아차, 모비스 등 주요 그룹사 해외 생산·판매법인 내 인턴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법인을 위주로 한 그룹사 및 협력사 채용과 연계해 해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외인턴 대상자는 전공계열과 무관하게 지역별 해당언어 우수자를 중심으로 선발하며, 취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해외취업 요구가 큰 인문계 출신들을 우대해 이들의 일자리 부족 현상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고용 디딤돌’ 실시…3년간 청년 1만2000명 취·창업 지원

현대차그룹은 청년 구직자의 교육 실습 지원뿐 아니라 실질적인 채용을 돕고 협력사에 우수한 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3개월간 현대차그룹 중심의 직무교육 과정, 3개월간 협력사 인턴십 과정 등 총 6개월 과정으로 구성돼 과정 이수 시 현대차그룹사 및 협력사에 입사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운영 효과를 극대화하고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경우 별도의 공익재단인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주체가 돼 직무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 인턴십 운영, 취업 컨설팅 제공 등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6개월간 월 150만 원을 지급하고, 협력사 취업자들의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해 협력사 취업 시 ▲학자금 대출금 상환 ▲전세자금 대출이자 ▲원거리 이주비용 지원 등 인당 최대 500만원의 ‘협력사 취업인원 지원기금’도 지원한다.
 
이 기금은 협력사 청년 취업자의 실질소득 상승에 도움을 줘 주로 지방에 있는 협력업체에 우수 인재들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게 해주는 차원에서 지원된다.
 
현대차그룹 고용 디딤돌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자동차 및 부품산업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며, 연간 800명, 2018년까지 총 240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기업 및 대학을 포함하여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8개 지역(서울, 경기, 충남, 경북, 경남, 전북, 광주·전남)에서 각각 50명 규모로 운영된다. 이와 유사한 제도인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프로그램까지 포함하면 2018년까지 총 564억 원이 투입돼 4500명의 구직자에게 교육 및 취업 기회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용 디딤돌 제도는 별도로 설립된 공익법인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단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라며 “구직을 원하는 청년 취업 지원자들뿐 아니라, 역량 있는 우수인력을 필요로 하는 협력업체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줘 ‘인력 미스매칭’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청년 창업지원을 위해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자동차분야 벤처 창업지원와 소셜 벤처 창업지원 등을 포함해 향후 3년간 5400명, 약 24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특화 인력 육성을 위해 대학 융복합 계약학과, 엔지비(NGV-Next Generation Vehicle) 연구장학생 등 이른바 ‘사회 맞춤형 학과’ 운영, 마이스터고 지원 등을 지속 확대해 2018년까지 2000명, 360억 원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처럼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지원에 2018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자, 1만2000명의 취업과 창업 지원에 나선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우수인력 확보가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의 주요 요인임을 인식하고, 2015년부터 자동차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기존 3개에서 5개 권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약 2만3000명의 구직자가 박람회를 방문했으며 현대기아차 협력사도 연간 약 1만7000명을 채용해 사회의 청년고용 창출 요구에 적극 부응해 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초 2018년까지 81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1일 전 그룹사 임금피크제 도입과 함께 연간 1000개 이상의 추가 청년고용 계획을 밝혔다. 이어 27일 다시 대규모 추가적인 청년 채용규모 확대 및 취·창업 지원 계획을 공표함으로써 청년고용 절벽 해소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 발표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인 계획을 담아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가겠다는 실천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실제 채용과 연계한 계획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펼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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