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9일 오전 성북구 심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기념 한국문학축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9일 오전 성북구 심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기념 한국문학축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미국이나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힘으로 평화를 이끌고 분단을 넘어서 통일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만해 한용운 정신을 잇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성북구 심우장에서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기념 한국문학축전 축사를 통해 “오늘은 한용운 선생의 탄신일이면서 동시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국치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또다시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한반도문제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우장은 한용운 선생이 10여 년간 만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다.

문 대표는 심우장에 대해 “만해 한용운 선생은 조선총독부를 바라보지 않으려고 등 돌리고 돌아앉아서 북향식으로 지었다”고 소개하고 “일제시대를 사신분이지만 오늘을 사는 수많은 후대들이 선생의 문학을 흠모하며 또 독립을 위해 치열했던 삶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뛰어난 민족 시인으로, 대선사로, 실천적 지식인으로 보여주신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은 광복을 해도 여전히 분단 속에 있는 우리들에게 큰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표는 “저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서 독립운동 기억원년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해방된 조국에서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이 아주 많다. 더 늦기 전에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복원해야한다”면서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를 온전하게 바로 세울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광복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정신을 계승한 정당이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 앞에 부끄럽지 않은 당이 되겠다고 약속을 드린다. 위대한 문학은 영원하다. 위대한 인물의 삶은 후대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삶과 문학이 영원히 기억되길 기원한다”고 전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