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간 ‘빅딜’ 성사 가능성엔 “협상 여지 있으나 의견을 좁혀야”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30일 오전 국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div>
▲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30일 오전 국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은 30일 선거구획정 논의 등과 관련,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기득권 유지를 위한 세가지, 오픈 프라이머리 실시·지역구 늘리기·비례 축소를 아무렇지도 않게 설정하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 그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론으로 채택한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새누리당이 마치 정치개혁의 모든 것인 양 이야기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면서 “야당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정치개혁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현역의 기득권을 가장 우월하게 보장하는 제도”라면서 “(오픈 프라이머리 실시가) 합의되더라도 정당의 의지와 노력으로 정당 설계에 따라 법적 합의를 지켜내면서 현역의 기득권을 얼마든지 균형 있게 조정할 수 있는 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여야 지도부 간 선거·공천제도 ‘일괄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면서도 새누리당의 지역구 확대 당론에 대해 “기득권만 완벽하게 유지하는 이야기만 나와서 실망스러웠다. (새누리당은) 국민에게서 영원한 채권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왜 하자는 것인지 그 가치관에 입각한 깊은 뜻이 잘 보이지 않는다. 꼭 해야 하는 개혁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아주 표피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 본부장은 내년 총선 공천을 대비해 당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오는 9월20일까지 구성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평가위원장도 문재인 대표가 열어두고 후보를 구하고 여러 분들에게 추천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이와 관련, 이르면 금주에는 정책플랫폼을 공개하고, 9월20일부터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혼란 상황을 비교적 안정되게 수습하면서 당 내 인적기반과 시스템을 활용한 총선 준비를 바로 착수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8일 당 고위전략회의를 통해 총선실무기획단과 정책공약기획단 구성을 계획한 바 있다. 최 본부장은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단장을 맡은 총선실무기획단에 대해선 사실상 이미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총선에서 내세울 정책과 공약을 논의하는 정책공약기획단은 다음 달 공식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본부장은 “이런 사전 준비를 실무적으로 꼼꼼히 하지 않으면 과거처럼 총선 일정에 쫓기듯 하게 돼 합당하고 능력 있는 총선 결과를 못 낸다”면서 “인적 기반을 탐구하고 노력해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시간과 준비를 충분히 갖지 못했다는 반성적인 결과”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창당 60주년 행사와 관련, “당명에 국한돼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컨센서스가 이미 지도부 내에 있다”면서 “당명을 포함해 새정치연합의 새로운 행보를 국민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전반적인 이미지 포지셔닝, PR작업을 오는 9월18일 창당 60주년 기념일에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는 튀어오르는 현안이나 빈 구멍을 메우고 대응하는 것으로 당 업무가 주로 진행이 됐는데, 깔끔하지 못했고 깊고 넓게 당무를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당명 개정 문제 또한 하나의 문제를 하나씩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련 문제를 모두 합해 역량을 모으고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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