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율도 45.1%로 상승, 새정치연합 23.8% 2주 연속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84주차(24~28)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남북 고위당국자간 전격적 접촉에 이은 극적인 8·25남북합의 타결로 급상승해 50%에 근접했다고 31일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8.2%p 오른 49.2%(매우 잘함 17.2%, 잘하는 편 32.0%)4주 연속 상승하며 비선실세 국정개입논란이 시작됐던 작년 114주차(49.9%)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8%p 하락한 45.4%(매우 잘못함 28.0%, 잘못하는 편 17.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은 비선실세 국정개입논란이 촉발된 작년 121주차(긍정 46.3%, 부정 45.8%)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3.8%p 앞섰다. ‘모름/무응답0.6%p 증가한 5.4%.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지율이 낮았던 계층, 즉 수도권, 호남권, 중도·진보층,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목함지뢰 폭발과 상호포격으로 인해 고조됐던 군사적 긴장이 남북 고위당국자 협상 타결로 급격하게 완화된 점, 마라톤 협상과정에서 청와대가 보인 원칙 견지이미지,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와 교류를 통한 관계증진 방안에 대한 기대 등이 박 대통령 비지지층으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남북합의문이 발표된 25일 당일에 리얼미터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중도·진보층,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등 거의 모든 정치성향과 정당지지층이 남북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박근혜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8·25 남북합의 내용에 대해서도 국민 대다수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초 중국 전승절 참석, 9월말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당국자 회담 등 가까운 시일 내에 예정된 한중 외교와 남북 관계증진 등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지뢰폭발·상호포격으로 조성된 남북의 군사적 대치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고위당국자 접촉이 이어진 24()에는 전 일 조사(21, ) 대비 3.5%p 상승한 45.9%를 기록했고, 남북 공동합의문이 발표된 25()에는 49.0%로 오른 데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청와대 오찬회동이 있었던 26()에도 51.1%로 상승해 작년 122(50.0%) 이후 267일 만에 처음으로 50%대를 회복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25)에서 있은 행정자치부 장관의 건배사와 경제부총리의 내년 경제운용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공무원의 선거중립성 위반 논란이 증폭된 27()에는 48.7%로 하락했다가, 28()에는 49.0%로 소폭 반등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8.2%p 상승한 49.2%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역시 1주일 전 대비 2.7%p 오른 45.1%4주 연속 상승하며 작년 92주차(45.8%)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45%대를 회복했다. 새정치연합은 2.4%p 하락한 23.8%2주 연속 하락했다. 양당의 격차는 21.3%p비선실세 국정개입논란이 촉발되기 직전이었던 113주차(22.2%p) 이후 처음으로 20%p 이상 벌어졌다. 정의당은 0.1%p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8%p 감소한 23.8%.

새누리당의 지지율 상승은 8·25 남북합의로 인해 영남권, 50대 이상,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다수의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하락은 8·25 남북합의 이후 당청 지지율 급등에 따른 지지층 이탈, 소속 당직자와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6.2%, 자동응답 방식은 4.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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