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관동대지진 발생 92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된 조선인 추모 행사가 도쿄에서 열렸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1일 오전 일본 도쿄도 요코아미초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100명이 참석해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진상 규명과 배상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요시다 히로노리 일조협회도쿄도연합회장은 당시 내무장관과 경시총감 등의 책략에 의해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아무 죄도 없는 조선인, 중국인, 일본인 사회주의자 등 6천 명 이상 학살됐다며 일본정부가 제대로 조사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923년 9월 1일 규모 7.9의 관동 대지진이 발생하자 흉흉해진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집어넣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후 흉악해진 민심은 전국에서 약 3000여 명의 자경단이 죽창과 쇠꼬챙이 들로 무장한 뒤 조선인 6,700여 명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특히 당시 신문에는 어느 지역에서 얼마큼 많은 조선인을 학살했는지 등의 자극적인 제목이 헤드라인을 장식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