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의원실
▲ 인재근 의원실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최근 5년 간 감기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가 20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보건위 소속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감기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약 2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급여비용은 약 15조 원으로 연평균 약 3조 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 질환 총 진료비는 4조5,183억 원으로, 5년 전인 2010년 3조8,447억 원에 비해 6,735억 원(17.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급여비 지출 현황은 2010년 2조8,074억 원에서 2014년 3조3,311억 원으로 약 5천2백억 원(18.7%) 가량 증가했다.

유병율은 2010년도 58.5%에서 2014년도 59.2%로 소폭 증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감기 진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 평균은 2010년 134,356원에서 2014년 151,677원으로 17,321원(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유병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 아동이 9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가 66.5%, ‘70대’ 60.9%, ‘60대’ 58.4% 순이었다.

가장 적은 비율을 보인 연령층은 ‘20대’로 48.1%가 감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또한 연령대별 1인당 평균진료비는 ‘9세 이하(약 36만원)’, ‘80세 이상(약 33만원)’이 30만원을 넘겼고, ‘70대(약 17만원)’, ‘60대(약 12만원)’가 10만 원 이상으로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연령대는 10만 원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80대 이상’ 연령층의 유병율과 1인당 진료비다. ‘80대 이상’의 유병율은 51.0%로 감기질환 평균 유병율인 57.9%를 다소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유병율 57.9%를 넘겼던 ‘70대(60.9%)’ 연령층 보다 오히려 낮은 비율을 보인 것이다. 반면 1인당 진료비는 약 33만원으로 ‘9세 이하(약 36만원)’아동 다음으로 많게 나타났다.

한편 소득수준이 높으면 감기질환 진료를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소득분위별 연평균 유병율을 살펴본 결과, 소득수준이 낮은 1분위에서 5분위까지의 유병율은 60.1%** 미만으로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소득수준이 높은 6분위부터는 60.1%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 의원은 “여름이 끝 무렵에 들었다. 곧 환절기가 찾아오는 만큼 감기질환의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위해 국가 차원의 예방대책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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