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캡처>
▲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캡처>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어셈블리’ 정재영과 김서형이 새로운 정치인의 관계를 제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 김서형(홍찬미 의원 역)은 자신의 밑바닥을 인정했다. 김서형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정재영(진상필 의원)을 곤경에 빠뜨렸다. 그러나 이 순간은 김서형 정치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초창기 ‘어셈블리’에서 김서형은 엉뚱한 여성 정치인으로 등장했다. 외모에 신경을 쓰거나 사태 흐름을 혼자 파악하지 못하는 등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정치 내공이 탄탄한 박영규(박춘섭 의원), 장현성(백도현 사무총장) 등과 대조하면 부족했다. 심지어 정재영보다 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다.

그러던 김서형이 조금씩 변했다. 모자라고 뒤떨어진 모습이 점차 사라지며 여성 정치인으로 안정을 찾아갔다. 

김서형은 누구보다 공천을 갈구했다. 김서형은 여당의 대변인을 맡고 있지만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다음 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하면 정치 생명은 끝날 수 있다. 김서형은 나름대로 공천을 받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장현성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장현성은 청와대로부터 사무총장 사퇴 압박을 받을 때 김서형이 자신을 돕지 않은 것을 기억했다. 결국 김서형도 똑같다는 생각한 것으로 비쳤다. 김서형은 지역구에서 입지가 좁아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사정했지만, 장현성은 여유가 없었다. 앞서 장현성은 청와대와 싸우느라 바빴고 지금은 괘씸죄에 걸렸다. 장현성 없는 김서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름대로 김서형은 복수극을 꾸몄다. 정재영에게 ‘제보’라는 명분으로 ‘친청파와 반청파 공천 나눠 먹기’ 폭로를 지시했다. 정재영은 ‘대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터라, 김서형이 흘린 정보를 그대로 언론에 알렸다. 

정재영은 근거를 모으지 않은 채, 김서형의 말만 믿고 터뜨렸다. 증거가 없으니 당에서 반발이 거셌다. 정재영은 ‘당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제명 위기에 놓였다. 특히 김서형의 잔꾀는 박영규와 장현성에게 통하지 않았다. 곤란해진 친청파와 반청파는 손을 잡았다. 박영규가 나서서 김서형을 겁박했다. 누가 이 사태를 만들었는지 ‘뻔했다.’ 김서형은 자신의 손으로 정재영을 내쳐야 했다. 그렇다고 공천을 보장받는 것도 아니었다. 

정재영은 김서형의 ‘양심’을 믿었다. 정재영은 “김서형이 제보했다”고 폭로하면 쉽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재영은 ‘사람’을 신뢰했다. 막판에 김서형은 정재영을 선택했다. 김서형은 “제가 제보했다. 제가 제보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제대로 해보겠느냐? 반청계의 아바타가 제명 회의 결과를 발표해 달라. 저는 이 시간부터 국민당 대변인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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