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캡처>
▲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 캡처>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김서형은 이날 ‘어셈블리’에서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예전 방송에서 푼수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엔 눈물이 그렁그렁해도 꼬장꼬장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김서형의 눈물, 어셈블리가 추구하는 것 

김서형은 초선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제시했다. 선배 정치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작정 충성하는 태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보좌관 등에게 화풀이하는 실수, ‘나 여당 대변인이야’라는 자신감에 도취한 모습 등을 보였다. 

그러나 김서형은 이번 ‘어셈블리’를 통해 완전히 달라졌다. 이날 ‘어셈블리’ 방송은 ‘김서형의 성장기’였다. 김서형은 정치를 ‘잘하기’보다 ‘오래’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정치 고단수와 함께 융합돼야 살아남는다고 봤던 것. 

김서형에겐 ‘예쁜 여성 변호사’가 치명적 약점이었다. 국회 입문 전, 김서형은 송윤아(최인경 보좌관 역)와 함께 민심에 공감했다. 그런 활약상으로 정치인이 됐다. 여당에서 필요했던 선거용 이미지였다. 김서형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고 늘씬한 몸매, 예쁘장한 얼굴, 똑부러지는 말투 덕에 대변인 자리까지 꿰찼다. 

이는 김서형 자신의 힘이나 국민의 염원으로 얻은 것이 아니었다. 박영규는 김서형에게 “미모를 앞세운 여성 대변인 하나 바보로 만드는 거 일도 아니다”고 협박한다. 김서형의 지지기반은 언제나 변심할 수 있는 선배 정치인이었다. 

정치인의 기반은 ‘민심’이어야 한다. 정재영이 ‘딴청파’로 일궈낸 성과 중 하나인 ‘필리버스터’를 보자. 정재영이 한 ‘필리버스터’에 국민이 열광해 국무총리가 낙마했다. 정재영이 백날 ‘필리버스터’를 한다 해도, 국민이 무시한다면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김서형은 값비싼 수업을 받았다. 앞으로 정재영과 김서형이 손을 잡느냐가 궁금증으로 남는다. 만약 정재영의 ‘딴청파’에 김서형이 합류한다면, 지역구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다. 김서형은 ‘정재영의 후광효과’를 업을 수 있다. 그 후광효과는 김서형 스스로 선택한 것이며, 자발적으로 바뀌어 얻은 것이다. 고로 김서형은 지역주민의 응원을 받아 공천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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