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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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오현지 기자]지난 3일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47’이 개봉했다. 2007년 개봉한 영화 ‘히트맨’의 리부트 판이다. ‘히트맨 게임 시리즈’를 영화화했다. 다시 돌아온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47’을 들여다보자.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47’의 가장 큰 장점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액션이다. 이른바 ‘인텔리전트 액션’(intelligent action)이다. 에이전트 47역을 맡은 루퍼트 프렌드는 냉철한 싸움꾼이다. 악당에게 자비란 없고 자신이 보호해야 할 카티아(한나 웨어 분)만 생각한다. 하다못해 카티아가 자신을 못 알아봐도 속상하지 않다. 에이전트 47은 유전공학을 설계된 킬러이기 때문이다. 

액션 영화를 기피하는 사람들은 “징그럽다” “끔찍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47’의 액션신은 감탄만 나온다. 블랙 수트와 빨간색 넥타이를 맨 에이전트 47의 액션은 깔끔했다. 지저분하게 주먹질이 오가거나, 도망치려고 발버둥치는 이를 붙잡고 잔인하게 해치지 않는다. 1타의 유효성은 높았다. 

에이전트 47은 대승적 의미를 위해 ‘카티아 구하기’에 나선다. 일부 액션 영화의 잦은 실수처럼, 필연적 동기를 부여하는 짜임새가 아쉽다. 액션은 나무랄 데 없지만 극의 흐름이 갑자기 루즈해지다 빨라진다. 반전을 위한 장치겠지만, 순간 안심이 되거나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 많은 액션 영화가 여성 캐릭터의 매력을 부각해 재미를 봤지만,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47’의 한나 웨어는 어중간했다.

게임을 영화화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이다.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47’의 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까. 액션 비주얼로는 으뜸이었다. 액션 영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짜임새 있게 엮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47’은 액션 영화 마니아라면, 지저분한 액션에 거부감이 든다면 한 번쯤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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