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전대? 천정배 들어오지 않아 어려울 것, 조기선대위 구성이 바람직”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폴리뉴스DB]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비주류 쪽의 통합전당대회 요구를 일축했던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모종의 입장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문 대표의 2선 후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2선 후퇴나 통합전대 추진에 대한 입장에 대해 “제가 듣고 있기로는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문재인 대표가 비주류 쪽의 요구를 일정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 배경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주에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이 세 분의 상임고문과 문재인 대표가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권노갑 상임고문이 추석 때 광주에 3,4일 계셨는데 광주의 민심이 아주 어렵다는 말을 하면서 어떤 얘기를 하신 것 같다”며 “그랬더니 문재인 대표가 그러면 대안이 무엇인가 하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문 대표 당 원로들과의 만남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고간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그렇다고 하면 문재인 대표도 당을 위해서 또 본인의 대권 가도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그런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딱히 사퇴다고 못 박는 것은 앞으로 발전된 당의 모습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 대표의 2선 후퇴 방식에 대해 여러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문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통합전대 추진, 비상대책위나 조기선대위 구성 등의 방식을 제안하면서 “모든 것은 문재인 대표가 결단할 문제”라며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 후보를 목표로 해 대통령에 당선되는 길로 가야 한다. 문재인 대표 역시 훌륭한 우리 당의 자산으로서 대통령 후보의 길 그리고 대통령이 되는 길로 가는 것이 좋지 지금 현재처럼 당이 어려울 때는 문재인 대표 스스로가 어떤 결단을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통합전대”라면서도 “소위 빅텐트론을 주장하는 분들의 생각대로 천정배 의원이나 박주선 의원 등은 과연 참여할 것인가. 천정배 의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다음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을 심판하겠다는 공약을 하고 당선이 됐기 때문에 저는 총선 때까지는 천정배 의원이 새정치연합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어 “그래서 비상대책위원회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의 방법이 좋다”라며 “한 달 전에 10여 명의 우리 당 중진 의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했다. 그 자리에서 강창일 의원이 방법으로 조기 선대위를 구성해서 총선을 치르는 방법을 모색하면 어떠냐 했을 때 우리가 공감을 했다. 저도 그 방법도 좋겠다고 의사 표시를 한 적이 있다”고 조기선대위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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