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생산규모 100만 톤 이상으로 늘릴 것”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div>
▲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SK종합화학이 글로벌 화학 메이저 기업이 사빅(SABIC)과 함께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SK종합화학은 7일 사빅과의 합작법인이 엔이에스엔씨(SSNC, Sabic SK Nexlene Company)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넥슬렌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넥슬렌(Nexlene)은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SK 브랜드 명으로,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준공식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Prinxe Saud bin Abdullah bib Thenayan Al-Saud) 사빅 회장을 비롯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차화엽 SK 종합화학 사장, 유세플 알 베냔(Yousef A. Al-benyan) 사빅 부회장 등이 양 사를 대표해 참석했다. 또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기현 울산시장,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등 4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연산 23만 톤 규모의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울산 넥슬렌 공장은 해외 기술을 빌리지 않고 건설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 공장이다. SK종합화학은 2004년부터 넥슬렌 촉매·제품·공정 등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장하고 생산규모를 100만 톤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회장은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우디와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력이 양국 간 우호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은 “(넥슬렌 공장 준공은) SK와 같은 글로벌 선두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획기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도모하고자 하는 사빅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장하기 위한 양자 간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과 알 사우드 회장은 준공식 하루 전인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만나 향후 넥슬렌 사업 확대 및 양 사 간 추가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에 따라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해 온 4대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프로젝트가 모두 결실을 맺게 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노펙, 일본 JX에너지,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각각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국내·외 합작공장을 잇따라 출범시켜 상업가동 중이다.
 
한편 SK종합화학은 2011년 넥슬렌 공장 착공 후 지난해 1월 기계적 준공을 한 뒤 올 7월 사빅과 합작법인 SSNC를 출범시켰다. 최 회장은 2010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당시 사빅의 모하메드 알마디(Mohamed Al-Mady) 부회장에게 합작을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수차례 사빅 최고경영진을 직접 만나 합작 성사를 이끌었다. 국내 기업 중 글로벌 화학 메이저 기업인 사빅과의 합작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기업은 SK종합화학이 유일하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영역의 해외 메이저 기업들과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추진해 합작 성공 신화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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