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여당 공천 개입행위 ‘안 된다 53.8% vs 개입할 수 있다 33.9%'

새누리당 전략공천 전망[출처 알찍]
▲ 새누리당 전략공천 전망[출처 알찍]
[폴리뉴스 정찬 기자] <알찍(알고찍자)>가 새누리당 총선 전략공천을 둘러싼 당청갈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통령의 뜻이 관철될 것’이란 전망이 57.0%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뜻이 관철될 것’이란 전만 19.7%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온라인미디어 imTV와 여론조사전문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공동 추진하는 <알찍>여론조사 결과 여당의 ‘전략공천’ 갈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관철될 것이란 의견은 성/연령/지역별 전 계층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김무성 뜻 관철’ 응답과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3%였다. ‘김무성 뜻 관철’ 전망은 김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PK(부산경남)에서도 26.7%에 머물렀다.

또 청와대가 여당의 공천에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 ‘개입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53.8%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개입할 수 있다’는 33.9%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개입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컸으며, 특히 30대(71.1%)와 40대(69.7%)에서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남성(62.6%), 경기/인천(60.1%)에서 ‘개입 반대’ 응답이 눈에 띄게 높았다. TK에서는 두 시각이 엇비슷했으며, PK에서는 ‘개입 반대’ 여론이 54.1%로 높게 나타났다. ‘여권 지지층’ 내에서는 ‘개입할 수 있다’(56.6%), ‘야권 지지층’ 내에서는 ‘개입하면 안 된다’ (74.6%)는 의견이 각각 우세했다.

이에 대해 윈지코리아컨설팅의 박시영 부대표는 “다수의 국민들은 청와대가 정당공천에 개입해서는 안 되고 청와대가 강경대응에 나선 점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다”면서도 “이와는 별개로 전략공천 문제는 대통령 뜻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여권은 미래권력보다 현재권력의 힘이 더 막강하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국민 절반은 ‘긍정적’(49.1%)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인식은 36.4%로 ‘긍정적’ 인식보다 12.7%p 낮은 수치를 보였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긍정적’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으나, 유일하게 대구/경북에서만 ‘부정적’ 인식이 더 높았다. 또한 차기대선 ‘야권 지지층’ 대다수는 ‘긍정적’(69.2%)으로 평가한 반면, ‘여권 지지층’에서는 ‘부정적’(54.9%) 평가가 과반을 차지하며 뚜렷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또 추석연휴기간 이뤄졌던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에 대해 ‘좋게 봤다’는 긍정적 평가(40.6%)가 ‘좋지 않게 봤다’는 부정적 평가(33.5%)보다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인식과 마찬가지로 ‘여권 지지층’ 과반은 두 대표 간 합의에 대해 ‘좋지 않게 봤다’(57.2%)고 응답했으며, ‘야권 지지층’ 과반은 ‘좋게 봤다’ (57.8%)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방식(무선 70%, 유선 30%)의 자동응답시스템(ARS조사)을 이용하여 실시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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