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지지층 국정 66.5%, 야권지지층 검정 69.5%, 여야 지지층 의견 갈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국정·검정 교과서 발행체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양쪽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2017년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선호하는 역사교과서 발행체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양한 관점의 역사 교육이 장점인 ‘검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응답이 43.1%로, 일관된 역사 교육이 장점인 ‘국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응답(42.8%)과 0.3%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4.1%.

먼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국정 30.7% vs 검정 45.5%)는 ‘검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국정 교과서’와 ‘검정 교과서’ 간 선호 의견이 엇갈렸다. 오차범위 내에서 부산·경남·울산(국정 47.4 vs 검정 38.8%), 대전·충청·세종(47.3% vs 41.1%), 서울(43.8% vs 42.6%)은 국정 교과서가 앞섰고, 반면 경기·인천(43.6% vs 48.3%), 대구·경북(39.6% vs 44.7%)은 검정 교과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국정 35.1% vs 검정 60.3%)와 30대(33.9% vs 57.3%)에서는 ‘검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의견이 높은 반면, 50대(49.7% vs 37.5%)와 60세 이상(49.2% vs 23.9%)에서는 ‘국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0대(국정 43.9% vs 검정 42.0%)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국정 66.5% vs 검정 19.2%)에서는 ‘국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22.1% vs 69.5%)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29.2% vs 50.0%)에서는 ‘검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국정 62.2% vs 검정 25.0%)에서는 ‘국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반면, 진보층(17.4% vs 68.0%)에서는 ‘검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국정 46.6% vs 46.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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