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정번호제 폐지’ ‘찬성 57.4% vs 반대 25.9%'

[폴리뉴스 정찬 기자] 국민 10명중 6명은 국보 1호로 숭례문보다는 훈민정음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밝혔다.

‘우문지’(우리문화지킴이)와 ‘문화재 제자리 찾기’ 의뢰로 대한민국 국보 1호 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보 1호로 훈민정음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4.2%로, 숭례문을 선호한다는 응답 20.0%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5.8%.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국보 1호로 훈민정음을 숭례문보다 더 선호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먼저 지역별로 대구·경북(훈민정음 75.7% vs 숭례문 14.5%)에서 훈민정음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광주·전라(70.6% vs 16.8%), 부산·경남·울산(67.4% vs 22.2%), 서울(66.3% vs 19.4%), 경기·인천(59.5% vs 22.0%), 대전·충청·세종(51.5% vs 21.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국보 1호로 훈민정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40대(훈민정음 70.7% vs 숭례문 19.4%)와 50대(70.5% vs 17.6%)에서 훈민정음 응답이 가장 높고, 이어 30대(66.9% vs 14.7%), 20대(57.4% vs 19.8%), 60대 이상(55.8% vs 27.0%)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문화재청이 “국보에 붙여진 일련번호를 대대적으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문화재 지정번호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7.4%, ‘반대한다’는 응답이 25.9%로,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6.7%.

이번 조사는 10월 5일,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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