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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의 첫 재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는 8일 오전 10시 반부터 패터슨이 출석한 가운데, 패터슨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번 재판은 사건 발생 18년, 검찰이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지 4년 만에 열리는 첫 재판이다.

이날 검찰과 패터슨 측은 재판의 주요 쟁점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사건 당시 패터슨이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는 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사건 당시 피해자의 혈흔 분석 자료와 주변인들의 진술 내용 등 102개의 증거 목록도 제출했다.

검찰의 이 같은 주장에 패터슨 측은 패터슨의 진술에 ‘진실’ 반응이 나온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강조하며 패터슨의 무죄를 주장했다.

또 이미 증거 인멸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온 패터슨을 다시 기소하는 것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 참관한 에드워드 리 측은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해 재판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재판부는 오는 22일 오후 2시에 공판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가진 뒤 다음 달 4일 증인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심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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