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방식 ‘일반국민 의견 더 반영 74% vs 당원 의견 더 반영 12%’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6~8일 3일간 차기 총선에서의 각 당 후보 공천방식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략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각 정당에서는 경선 룰과 함께 전략 공천 필요성과 기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지면서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 방식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54%는 '모든 지역구에서 정당 후보를 뽑는 경선을 해야 한다', 28%는 '일부 지역구의 경우 경선을 하지 않고 공천위원회가 후보를 지명하는 전략 공천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전 지역구 경선'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볼 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전 지역구 경선'(45%)과 '일부 전략 공천 필요'(34%) 격차가 크지 않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전 지역구 경선'(65%)이 '일부 전략 공천 필요'(25%)를 크게 앞섰다.

각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일반 국민 중 어느 쪽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하는가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74%는 '일반 국민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봤고 '당원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12%에 그쳤으며 6%는 '반반/비슷하게 반영해야 한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특정 정당에 가입하고 있지 않음을 감안할 때, 정당 후보 공천 과정에 일반 국민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은 당연한 결과지만 한편으로는 일반 국민의 국회, 정치인, 정당에 대한 불신 정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현 지역구 의원 재선/교체 의향을 물은 결과 47%가 '내년 선거에서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24%는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었으며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 연령, 지역, 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지역구 현 의원 교체 의향이 우세했다.

참고로 지난 2013년 1~9월 조사에서 거주 지역 시도지사에 대해 물었을 때 '다음 선거에서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 53%, '현 시도지사가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 23%로 나타나 이번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정치 신인 공천 비율에 대해 물은 결과 36%는 '현 수준이 적당하다', 27%는 '더 늘려야 한다', 19%는 '더 줄여야 한다'고 답했고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여야 지지층 입장도 비슷했다.

2008년 18대 국회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현역 지역구 의원 교체율은 각각 39%, 23%였고 2012년 19대 국회에서는 42%, 27%였다. 즉 전체 지역구의 약 3분의 1에 정치 신인이 공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총 통화 5,764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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