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과 여야정당 모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지지율 반등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10월 2주차(5~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5%p 떨어진 46.8%를 기록해 새누리당 전략공천 내홍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여파로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매우 잘함 17.2%, 잘하는 편 29.6%였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p 상승한 49.1%(매우 잘못함 29.2%, 잘못하는 편 19.9%)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2.3%로 9월 3주차 이후 3주 연속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고 있다. ‘모름/무응답’은 2.6%p 감소한 4.1%.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통적 지지층인 새누리당 지지층(▼7.9%p, 91.5%→83.6%)에서는 급락했고, 대구·경북(▼3.3%p, 62.7%→59.4%)에서도 하락했는데, 주 초반에 벌어진 총선 공천을 둘러싼 ‘김무성·서청원 최고위 파열음’ 관련 보도, TPP 타결 보도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증폭되었던 주중, 후반에는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대표가 대립한 5일(월)에는 전 일 조사(2일, 금) 대비 0.2%p 하락한 50.0%를 기록했고, 전 날 벌어진 ‘김무성·서청원 최고위 대립’과 청와대 관계자의 선거중립 입장 표명에 대한 보도가 잇따랐던 6일(화)에도 45.3%로 큰 폭으로 내렸다가, 지난해 2월 박 대통령이 기존 국사교과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7일(수)에는 47.2%로 상승했고, 8일(목)에는 47.1%를 기록, 최종 주간집계는 1.5%p 내린 46.8%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1.3%p 오른 41.7%를 기록하며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5.7%로 1.5%p 하락했다. 정의당은 0.7%p 상승한 6.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1%p 증가한 24.3%.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김무성·서청원 최고위 파열음’ 등 공천 내홍이 이어진 6일(▼4.7%p, 2일 44.2%→6일 39.5%)까지는 하락했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전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7일(▲3.7%p, 6일 39.5%→7일 43.2%)에는 상승했고, 주로 대구·경북(▲11.6%p, 52.9%→64.5%)과 강원(▲7.6%p, 47.6%→55.2%), 보수층(▲4.5%p, 74.7%→79.2%)과 중도보수층(▲5.1%p, 29.1%→34.2%)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강원(▼17.7%p, 33.4%→15.7%), 대구·경북(▼5.8%p, 17.6%→11.8%), 경기·인천(▼4.7%p, 28.4%→23.7%), 서울(▼2.7%p, 25.3%→22.6%)에서 하락폭이 컸는데, 이는 주초에 있었던 문재인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탈당’ 요구와 ‘조기전대론,’ ‘통합전대론’ 등 지도부에 대한 비주류의 공세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증폭되었던 8일(▲2.2%p, 24.9%→27.1%)에는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일간 지지율은, ‘김무성·서청원 공천 파열음’이 보도된 5일(월)에는 전 일 조사(2일, 금) 대비 0.8%p 하락한 43.4%로 시작해, 여권의 전략공천 내홍 관련 보도가 계속된 6일(화)에도 39.5%로 큰 폭으로 내렸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7일(수)에는 43.2%로 상승했다가, 8일(목)에는 42.6%로 소폭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1.3%p 상승한 41.7%로 마감됐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문재인 대표의 ‘선거중립, 대통령 탈당’ 요구 보도와 비주류의 ‘통합전대론,’ ‘조기전대론’ 공세가 이어졌던 5일(월)에는 전 일 조사(2일, 금) 대비 2.1%p 하락한 25.2%를 기록한 데 이어, 6일(화)에는 25.2%로 횡보했고, 천정배 의원이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신당 연대 의사를 피력한 7일(수)에는 24.9%로 소폭 하락했다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거셌던 8일(목)에는 27.1%로 상승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1.5%p 하락한 25.7%로 마감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5%, 자동응답 방식은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