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위대해지려면 다양성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게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큰 장점 아닌가? 누구라도 이런 의견, 저런 의견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국정교과서라는 것은 국가가 정하는 내용을 교과서에 담는다는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야권 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반대하고 있다면서 “여당이나 지금 여권에서도 일부 반대가 있다고 제가 들었다. 지난번에 남경필 지사님하고 대화하는데 남 지사님도 반대하는 의견이시다”고 지적했다.

또 박 시장은 아들의 병역비리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아들 박주신 씨를 증인으로서 법정 출석을 요구한 데 대해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이나 여러 분들이 공개검증을 했고 또 병무청이든 검찰이든 ‘여섯 번이나 이미 혐의가 없다, 이것은 문제가 없다’ 이렇게 이미 검증을 끝낸 사안”이라며 “이건 정치적 음해이고 또 어떤 사람들이 말하듯이 박원순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러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 야권의 강력한 대권후보로 부상한 박 시장을 음해하려는 정치적인 논리가 포함돼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제발 좀 대선, 대권 그런 얘기하지 마시고 서울시장 제발 좀 잘하게 해 달라. 자꾸 이런 식으로 발목 잡으면 안 된다”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을 두고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 쪽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혁신안이 다들 좋은 내용인데 저는 그게 종이 위의 혁신안이 아니고 실천이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좀 느낄 수 있게 좀 그런 확실한 변화를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친노무현세력과 낡은 진보 청산을 주장하면서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 “할 수 있다면 그런 일 정도는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