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교과서 추진과 관련해 “더 심각한 것은 (검정 교과서) 자습서와 교사용 지도서 내용”이라며 “교사용 지도서는 정부의 검정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배포되면서 일선에서 편향된 역사수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금성출판사 자습서 겸용 문제집을 거론하며 “‘만경대에 온 이유는 위대한 수령님의 생가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우리에게 성지이다’는 내용이 들어있고, 같은 출판사의 교사용 지도서에는 북한 방문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로 주체사상탑 소개를 하며 주체사상을 옹호하는 표현을 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왜 이런 것을 배워야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이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대하며 장외투쟁을 시작한 데 대해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도 되지 않았는데 무조건 반대하고 편 가르기식 투쟁이 시작되고 있어 우려”라며 “야당 지도부가 장외투쟁의 불씨를 피우고 있고 국정화에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국정화의 본질을 외면한 현수막 내걸기로 국민분열 앞장서고 있는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야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노동 등) 4대분야 구조개혁과 예산안 비협조 계획까지 밝혔는데 민생을 정쟁의 볼모로 삼는 구태”라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그는 시도교육감들이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발해 자체적으로 교재를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진보 성향 교육감과 전교조가 독자적 역사교재 개발을 선언했는데 우리 학생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란 걸 깨닫길 바란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학부모께서는 아이들이 학교서 먹는 식사에는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평생 기억될 지식에 관심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역사관이 곧 미래관인만큼 아이들 미래를 좌우한다. 교육 소비자인 학생들에게는 수업권보다 중요한 학습권이 있다. 학생들에게 편향된 이념 교육 받게 하는 것은 역사적 과오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