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중심 상생효과 극대화로 지역 경제 발전 이룩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라북도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효성은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전북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전후방 산업에서의 상생효과를 창출해 지역 경제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전시관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 제공></div>
▲ 관람객들이 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전시관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 제공>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산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효성과 전라북도는 지난해 11월 전주시 완산구에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었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양산 중인 효성이 전라북도와 함께 ‘탄소클러스터’를 조성, 전북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탄소·문화컨텐츠·농생명 분야의 창업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015 효성·전북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를 열어 전라북도의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에 나섰다. 탄소, 농생명·식품, 전통문화·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산업분야로 나눠 진행된 경진대회에서는 각 분야별로 5팀씩 15개 팀과 전국대회 본선 선발팀 3개 팀, 총 18개 팀을 선정해 총 1억4200만 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창업지원에 나섰다.

‘다기능 탄소섬유 휠체어’,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캡슐 빙수’, ‘필터교체형 한지마스크’가 분야별 대상으로 선정됐다.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는 수준 높은 문화유산과 관광자원, 비옥한 곡창지대 등을 보유했지만 대규모 산업단지가 없어 청년, 혁신 사업가 등이 정착하기 어려웠던 전라북도에서 유망 창업 아이템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전라북도에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창업자나 전북도민들의 창조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허브 역할도 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센터 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며, 탄소·문화컨텐츠·농생명 분야 등 관련 산업 창업 상담도 이용 가능하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전북 탄소관련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열린 ‘컴포지트 유럽(Composites Europe) 2015’에 ▲열가소성 탄소섬유 합성물 제조업체인 ‘액시아 머티리얼스(Axia Materials)’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를 활용한 가방 및 케이스 제작업체인 ‘케이스(CASE)’ 등 탄소 강소기업과 동반 참가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었지만 판로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했다.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복합재료 전시회 ‘2015 차이나 컴포지트 엑스포(China Composites Expo)’에도 탄소활성탄을 이용한 휴대용 정수기를 개발한 ‘㈜DNT’와 카메라 탑재 드론을 개발한 ‘CUBE’등과 함께 공동 부스를 운영해 마케팅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향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3년간 150개 기업의 신규 창업을 돕고 이 중 30개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각 분야별로는 탄소창업 50개 기업(강소기업 10개), 농생명 창업 70개 기업(강소기업 15개), 문화창업 30개 기업(강소기업 5개) 등이다.

효성의 전주탄소섬유 공장 전경 <사진=효성 제공></div>
▲ 효성의 전주탄소섬유 공장 전경 <사진=효성 제공>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위한 ‘창조경제지원단’ 출범

올해에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본격화하며 전 사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전북 창조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인 ‘창조경제지원단’을 출범했다. 창조경제지원단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업무 추진이 가능한 조직으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각도로 지원해 전라북도가 가지고 있던 문화·농생명 등 전통 산업 분야의 경쟁력에 첨단 소재산업인 탄소섬유 산업을 접목, 전북 경제 활성화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지원단은 탄소 수요 확대, 농산물 마케팅 지원, 게임산업 육성, 한지 사업화 등과 같은 창조경제 활성화 지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 경영 멘토링, 산학협동을 통한 탄소 전문가 육성, 창업보육센터 운영지원), 펀드 관리, 대외홍보 및 창업공모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 ‘탄소클러스터’ 확장 교두보로 육성

효성과 전라북도는 우선 탄소관련 10개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섬유 관련 기업, 기관, 지자체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전주공장 내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및 첨단재료 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회사 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효성은 입주한 기업들에게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고성능 탄소섬유 등 필요한 원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탄소클러스터’ 확대의 중추가 될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탄소밸리 매칭펀드’도 조성하는 등 금전적인 지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대한민국 탄소산업 관련 기술 수준을 세계 톱3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라북도에서 성장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의 탄소섬유 탄섬(TANSOME®)이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 프레임 <사진=효성 제공></div>
▲ 효성의 탄소섬유 탄섬(TANSOME®)이 적용된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 프레임 <사진=효성 제공>

효성, 고부가가치 신소재 ‘탄소섬유’ 중심 창조경제 키울 것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심인 탄소섬유는 효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해 2013년 5월 전주 친환경 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고강도·경량성·내열성·내약품성·낮은 열전도도·우수한 전기전도도 등 다양한 특성 때문에 활용 분야가 무한하고 전후방 산업 육성 효과가 커 창조경제를 대표하는 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공기 날개와 동체, 자동차, 토목, 건축 분야뿐만 아니라, 고속 스텔스함 선체와 같은 군사 제품, 고압전선 보강재와 같은 산업재를 비롯해 노트북·가방 등 일반 용품과 골프채·테니스라켓·자전거 등 일상생활 및 스포츠 레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창조경제를 키우기 위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공모전에서 탄소복합재 차량용 시트(Frameless Seat) 개발로 최우수상을 받은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아이디어를 개발로 연계할 수 있도록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 등 소재를 제공했다. 또한 전라북도 및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일진복합소재 등과 함께 제작한 탄소섬유소재 CNG(Compressed Natural Gas ; 압축천연가스) 용기를 장착한 시내버스가 출고돼, 전주·군산·익산에 총 10대를 보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효성의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이 현대차의 차세대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적용돼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탄섬이 적용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강도를 지니면서도 차체가 60% 정도 가벼워 연료 효율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효성은 인트라도에 탄소섬유를 적용한 기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참가한 ‘JEC 유럽(Europe) 2015’에서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2015 혁신상(JEC Europe 2015 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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