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화면캡쳐
▲ YTN화면캡쳐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말리 수도 호텔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12시간 만에 종료됐다. 현재까지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고급호텔에 20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난입해 외국인 투숙객과 호텔 직원 등을 억류하고 인질극을 벌이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말리 특수부대는 미군, 프랑스군과 함께 호텔 진입 작전을 펼쳐 무장 괴한 2명을 사살했으며 말리군은 “더는 인질이 없다. 인질 사태는 종료됐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인질극이 벌어진 호텔 안에서 모두 27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인명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진압 작전 과정에서 무장괴한 2명도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무장괴한들이 말리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래디슨 블루 호텔에 총을 쏘며 난입해 투숙객 140명 등 170명을 억류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무장괴한들은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호텔을 습격했고,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외우는 사람 등 일부 인질들을 석방하기도 했다.

인질에는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서방과 중국, 인도, 터키 등 세계 각국 관광객, 그리고 항공사 직원과 외교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인질 사태는 과거 알카에다 계열이었다가 최근 IS 지지를 선언한 무장단체, 알무라비툰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수감 중인 전사들을 석방할 것과 말리 북부 지역에서 전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 단체는 지난 3월 말리 수도 바마코의 나이트클럽에서 프랑스인과 벨기에인 등 5명을 숨지게 한 총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