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긍정적인 신호 오고 있다, 시기는 조정 중”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북한 방문 추진에 대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방북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소재 한국 유엔대표부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에 들러 애도를 표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지금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유엔 대변인이 반 총장의 방북 추진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한 지 5일 만에 반 총장 자신이 직접 자신의 방북 추진을 밝힌 것이다.

구체적인 방북 시기에 대해 반 총장은 “북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고,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일정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이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11월 23일 방북’ 이외 다른 일자를 북한에서 연락해왔느냐는 물음에 “아직 온 것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방북 문제를 추진하는 것이 그렇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여러 가지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내 방북 가능성 질문에 “그 점에 대해선 드릴 말이 없다”고 했다.

자신이 방북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한 간의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의 방북을 포함해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며 “그간 남북한 간의 관계라든지 정세가 여러 가지로 여의치 않다가 최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두 차례 유엔을 방문한 계기에 둘이서 만나 (방북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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