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내재화·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삼성,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이 단순한 물류수송 넘어선 ‘스마트 물류’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는 내부 물류량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내재화 한다는 점과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사진=맥밀런 서브테이너빌리티>
▲ 삼성,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이 단순한 물류수송 넘어선 ‘스마트 물류’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는 내부 물류량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내재화 한다는 점과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사진=맥밀런 서브테이너빌리티>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삼성,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들이 단순한 물류수송을 넘어 ‘스마트 물류’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는 내부 물류량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내재화한다는 점과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맥을 같이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SDS를 통해 스마트 물류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8월 개방형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SDS의 첼로 스퀘어 출시는 그동안 물류 솔루션 기반에서 물류 실행력과 역량, SMAC(소셜, 모바일, 분석, 클라우드) 기반의 최첨단 IT(정보기술) 역량을 적용한 플랫폼으로 확대해 고객에게 다양하고 혁신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삼성SDS는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넘어 타사 상품까지 취급해 사업을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현대차의 완성차, CKD(반조립차량) 등을 해운, 항공 등 수단의 수입‧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SK그룹은 기존 지주사인 SK주식회사를 IT와 물류 등을 서비스하는 SK C&C와 합병시켜 새 지주사로 출범시켰다. 또한 LG는 물류계열사 범한판토스가 하이로지스틱스 인수해 물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대기업들이 직접 물류사를 계열화시키는 것은 정보 내재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품들의 물동량을 알 수 있는 물류는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내부 정보가 된다. 그래서 이 물류 부문을 외부 회사에 맡기는 것보다는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아도 되는 내부 회사에 맡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스마트 물류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구상으로,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드는 한편, 북한의 개방을 점진 유도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기업들도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함께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다롄 공장에서 생산품을 몽골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CJ그룹의 대한통운이 최근 중국 물류기업 룽칭을 인수한 것이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춘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라는 게 거래비율별 매출이고 그런 측면이지 않겠나”며 “기업은 경제적인 코스를 찾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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