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 도심집회 책임, ‘과격시위 44.2% vs 과잉진압 35.5%’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근혜 정부 집권 기간 중 국민들로 하여금 가장 큰 관심을 끈 사건으로 세월호 참사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사건이 꼽혔다.

25일 온라인 미디어 imTV와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공동 추진하는 <알찍(알고찍자)> 주간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 개개인이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사건으로 ‘세월호 사건’(34.8%)이 1위, ‘역사교과서 국정화’(27.2%)가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병언 잠적/사망’(9.9%), ‘메르스 사태’(9.8%),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 자살’(4.2%), ‘정윤회/십상시 논란’(3.8%), ‘대한항공 갑질 논란’(2.5%), ‘가수 신해철 사망’(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연령/지역별 대부분 계층에서 ‘세월호 사건’을 1위로 꼽았는데, 특히 40대(46.7%), 경기/인천(40.7%)에서 높은 비율을 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20대(41.6%), TK (29.9%), PK(30.3%)에서 1위에 올랐다.

또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사회적 파장이 가장 컸던 사건을 꼽은 결과 역시 1위는 ‘세월호 사건’(35.5%), 2위는 ‘역사교과서 국정화’(26.6%)였다. ‘메르스 사태’(10.0%)가 3위를 차지했고 ‘유병언 잠적/사망’(8.8%)은 4위로 내려갔다. ‘대한항공 갑질 논란’(5.4%)은 관심도(7위)에 비해 파급력(5위)이 높았다.

11.14 도심집회 책임, ‘과격시위 44.2% vs 과잉진압 35.5%’

또 지난 11월 1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시위·진압 과정과 관련한 책임소재를 묻는 질문에 ‘과격한 시위형태가 더 문제’(44.2%)라는 응답이 ‘경찰의 과잉진압이 더 문제’(35.5%)라는 응답보다 8.7%p 높게 나타났다. ‘둘 다 문제’라는 응답은 17.4%였다.

남녀 모두 ‘과격시위’ 응답이 높았으나, ‘과격시위’와 ‘과잉진압’ 응답 간 격차는 남성층 3.2%p, 여성층 14.2%p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층에서 ‘과격시위’의 책임을 보다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40대 이하에서는 ‘과잉진압’이, 50대 이상에서는 ‘과격시위’가 더 큰 문제라고 보았다. ‘둘 다 문제’라는 응답은 20대에서 비교적 높았다.

차기대선 ‘여권지지층’에서는 ‘과격시위’(85.7%)가 압도적이었고, ‘야권지지층’에서는 ‘과잉진압’(65.2%)이 가장 높았다. ‘판단유보층’에서는 ‘과격시위’(38.6%)가 ‘둘 다 문제’(34.6%)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부정적 50.8% vs 긍정적 39.2%’

또 점차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물은 결과 ‘부정적’(50.8%) 시각이 과반을 차지했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39.2%로, ‘부정적’ 시각에 비해 11.6%p 낮았다. ‘부정적’ 시각은 남성층보다 여성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남성층의 긍-부정 격차는 2.4%p, 여성층은 20.5%p였다. 40대에서는 ‘긍정적’(52.1%) 인식이 우세했으나, 다른 연령층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대선 지지성향은 ‘여권’ 40.1%(▲1.1%p), ‘야권’ 48.5%(▲0.6%p)로 여야 모두 소폭 상승했다. 여야 격차는 8.9%p→8.4%p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야권지지’ 지역이었던 서울이 ‘여권지지’로 돌아서면서, ‘여권지지’ 지역이 다시금 세 곳(TK, PK, 서울)으로 늘어났다.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야권우세’가 지속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2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방식(무선 70%, 유선 30%)의 자동응답시스템(ARS조사)을 이용하여 실시했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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