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효화소 4K 맞다” vs 反LG “유효화소 아냐”

LG전자의 RGBW방식을 쓰는 4K UHD LCD TV의 기술을 두고 反(반) LG진영과 LG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제 측정기준 개정 논의까지 번졌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 LG전자의 RGBW방식을 쓰는 4K UHD LCD TV의 기술을 두고 反(반) LG진영과 LG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제 측정기준 개정 논의까지 번졌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LG전자의 RGBW방식을 쓰는 4K(3840x2160) UHD LCD TV의 기술을 두고 반(反) LG진영과 LG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제 측정기준 개정 논의까지 번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RGBW 방식의 4K UHD LCD TV에 들어가는 패널은 ‘M+’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빨간색(R), 녹색(G), 파란색(B)으로 구성되는 일반 RGB 픽셀에 흰색(W) 픽셀을 추가한 RGBW 기술이다. 이 기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 LG진영 측에서는 W 픽셀을 아무 역할이 없는 데드(Dead) 픽셀이며, RGB만이 UHD 해상도에 맞는 픽셀 구조라며 네거티브 마케팅을 펼쳤다.

이 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는 “3색(RGB)으로 4K를 내는 것 대비 우리는 4색(RGBW)으로 4K를 내기 때문에 훨씬 더 화질이나 퀄리티에서 좋은 제품이다”라고 맞대응을 하고 있다. 거기에 LG디스플레이만의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소는 똑같이 유지하면서 휘도는 50% 올리고, 소비전력은 38%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LCD는 RGB 세 화소로 색을 표현해내는데 패널이 대면적화, 고해상도화 되면서 RGB만을 사용하면 밝기가 약해 LG디스플레이는 W화소를 추가함으로써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의 RGBW 방식의 4K UHD LCD TV에 들어가는 패널은 ‘M+’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빨간색(R), 녹색(G), 파란색(B)으로 구성되는 일반 RGB 픽셀에 흰색(W) 픽셀을 추가한 RGBW 기술이다. 이 기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 LG전자의 RGBW 방식의 4K UHD LCD TV에 들어가는 패널은 ‘M+’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빨간색(R), 녹색(G), 파란색(B)으로 구성되는 일반 RGB 픽셀에 흰색(W) 픽셀을 추가한 RGBW 기술이다. 이 기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문제는 W화소를 유효화소로 볼 것이냐 아니냐다.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산하 국제디스플레이측정위원회(ICDM)는 ICDM이 측정하는 정보디스플레이측정표준에 따르면 현재는 인접한 흑백선 휘도 차이가 50% 이상 나면 해상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 LG진영에서는 휘도와 함께 색상도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한 화소에 RGB부분화소가 모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 기준대로 따르자면 LG전자의 4K UHD LCD TV에 들어가는 RGBW패널은 4K가 아니게 된다.

최근 반 LG진영에서 ICDM에 TV 해상도 측정기준 개정을 제안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 LG진영에 삼성전자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전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회(SID)에서 진행되는 게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꾸자는 것은 들은 바 없다. 우리가 주도해서 하는 것처럼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협회에서 논의가 있으면 진행이 되는 것이고 우리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 회사 기술인데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ICDM 회원사는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정기 모임에서 이 해상도 측정 표준 변경안을 주요 안건을 상정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LG는 75%, LG는 25%의 지지를 받으면 각각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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