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국세청이 고액체납자 명단공개를 시작으로 전국 1,500여 명의 악성 체납자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국세청은 25일 거액의 국세를 체납한 개인1526명과 법인 700곳 등 2226명(곳)을 홈페이지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넘은 국세가 5억 원 이상인 경우로, 총 체납액은 3조7832억 원에 달하고 1인당 환산시 평균 17억 원 규모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전 블루니어 대표 박기성 씨가 법인세 등 276억 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고 법인 가운데는 씨앤에이취케미칼 주식회사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490억 원을 체납해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12년 대규모 인허가 비리로 사업이 좌초된 이후 파산이 선고 된 파이시티와 파이랜드의 경우 313억 원의 종합부동산세 등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세청은 고액체납자 명단공개와 함께 현금이나 고가미술품 등 은닉 재산에 대한 추적 조사를 강화해 137명을 형사 고발하고 올해 3분기까지 1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로부터 2조 3천억 원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또 국세청은 고액체납자 명단공개를 참고해 이들의 은닉 재산의 소재를 신고할 경우 최고 20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