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모습 10여분 간 방영, 고인 회고...운구차 상도동 사저에 들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차량 행렬[사진=연합뉴스]
▲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차량 행렬[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마친 후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운구차가 26일 오후 320분 무렵 국회를 떠나 안장식이 열리는 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영결식을 마친 김 전 대통령 운구행렬은 동작구 상도동 사저(私邸)10분 간 머물렀다가 사저에서 500m 거리에 있는 곳에 짓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 앞을 통과해 서울현충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결식에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모사와 함께 장례위원장인 황교한 국무총리가 조사가 진행됐다. 황 총리는 조사에서 대통령님이 염원하셨던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라며 더욱 자랑스럽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대통령님은 평생 동안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이제 생전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으시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빈다언제까지나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우리 국민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생전 모습이 약 10분 가량 영상으로 방영됐다. 영상에는 군부독재시절 민주화투쟁 모습을 비롯해 대통령 취임식, 대통령 재임 시절 활동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영결식 참석자들은 이 영상을 보며 고인을 회고했다. 특히 손명순 여사와 아들 김현철은 영상이 방영되는 내내 눈물을 적셨다.

또 김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정권에 맞서 단식투쟁에 나섰던 장면이 나오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옆자리에 앉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봐라며 말을 걸기도 했다. 그리고 김 전 대통령이 학실히(확실히)’ 발음을 초등학생에게 들려주는 장면에서는 참석자 다수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