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추도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퇴행에 대해 “당신이 평생을 바쳐 이룬 민주주의가 시련을 맞고 있다. 문민정부 이래 15년 동안 발전시켜온 민주적 제도와 가치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쌓아온 민주의 성(城)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역사 바로 세우기’로 세운 역사의 정의도 무너지고 있다. 당신이 우리 역사를 후퇴시킨 잘못된 역사의 출발이라고 규정했던 5.16군사 쿠데타가 되살아나고, 당신이 온몸으로 맞섰던 유신독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당신을 따르던 사람들이 당신이 걸었던 길을 거꾸로 걷고, 당신이 바로 세운 역사를 무너뜨리는 배반의 정치를 보고 있다”며 김무성 대표 등을 비난했다.

또 문 대표는 “당신이 계셨더라면 다시 떨치고 나섰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말씀하셨을 것이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통합하고 화합하라’”며 “이제 우리 후배들의 몫이 되었다. 당신의 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몫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당신이 평생을 바쳐 이뤄온 민주주의, 국민의 피와 땀으로 쌓아온 민주의 성(成)이 이대로 무너지도록 가만있지 않겠다”며 “박근혜 정권의 역사왜곡을 막겠다. 국민을 지키겠다. 길은 멀지만 당신이 해왔던 것처럼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 당신의 유지를 받아 국민과 함께 하겠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