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한강공원 낙조 / 새빛섬 야경
▲ 반포한강공원 낙조 / 새빛섬 야경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서울시는 지난 26일 “아름다운 야경과 어우러진 한강 낙조의 멋진 순간을 영원히 담을 수 있는 최고의 계절이 돌아왔다.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11월, ‘한강 야경 조망 명소’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한강의 야경을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어딜까. 좋은 풍경 사진은 대부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앵글이다. 한강 다리에는 7개의 전망 쉼터가 있다. 하나같이 전망이 훌륭해서 사진도 잘 나온다. 조명 덕분에 밤에 가면 훨씬 그림이 아름답다.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즐기면서 황홀한 석양을 구경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강 전망카페다. 한강다리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전망 카페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사뭇 환상적이다.

한강대교 상류에는 ‘견우카페’, 하류에는 ‘직녀카페’가 있다. 63빌딩을 배경으로 붉게 지는 노을 그리고 도심의 야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견우카페’에서는 허브차를, ‘직녀카페’에서는 흔들어 먹어야 제 맛 이라는 옛날도시락을 추천한다.

한남대교 남단에는 ‘새말카페’가 있다. 이곳은 고층빌딩들이 빛을 발하고, 다리를 건너는 자동차 불빛들이 별을 수놓은 듯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차와 커피 등 따뜻한 음료를 즐기며, 온통 주황색으로 물든 하늘과 강물을 바라보다 보면 아름답다는 탄성이 절로 난다.

한강 야경하면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물 위에 떠 있는 인공섬인 세빛섬의 경관조명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불빛에 반사돼 일렁거리는 물빛, 여기에 재즈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반포한강공원의 밤은 파티장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는 세빛섬 외벽의 야간조명의 특별한 볼거리 덕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밤마다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세빛섬 안에는 고급스런 카페와 식당들도 많다.

얼마 전 세빛섬 앞 수상에 설취된 대형 꽃 조형물 ‘숨쉬는 꽃’은 낮에도 움직이지만 색색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훨씬 예쁘다.

세빛섬은 저녁 때 가야 한다. 해 질 녘에 가면 노을이 예쁘고,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공원을 은은히 비추는 오색빛깔 조명이 분위기를 북돋운다. 반포한강공원의 낙조는 붉은 노을에 빨려들 것 같은 황홀함을 선사한다.

가을 밤, 산책로 중간 중간에 놓인 벤치는 연인들로 빈자리가 없다.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지만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풍광 덕에 지루하지 않아 보온병에 따뜻한 차만 준비하면 늦가을 나들이 장소로 더 없이 좋다.

밤이 되면 한강의 다리들은 제각기 매력을 뽐낸다. 서울 한강에는 현재 총 26개의 다리가 있다. 11월은 한강에 떨어지는 일몰 포인트가 최고의 위치로 떨어지며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성산대교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다리로 1980년에 생겼다.

성산대교는 성수대교와 비슷하지만 반달모양으로 설계되어 독특한     조형미를 갖고 있어 한강의 밤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야경 출    사지로 유명해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또한 남단에는 산책로가 있어 산책하기 좋고 북단은 남단 쪽에 고층 건물들이 즐비해있어 출사지로 좋은 곳이니 성산대교가 빛내주는 한강을 맛보고 싶다면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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