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은 지난 11월 25일 YS 서거, 12월 정국, 20대 총선 전망 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본지 이명식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 <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은 지난 11월 25일 YS 서거, 12월 정국, 20대 총선 전망 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본지 이명식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폴리피플>은 지난 11월 25일 YS 서거, 12월 정국, 20대 총선 전망 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본지 이명식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에는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지난 11월 22일 서거한 YS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평가 그리고 남겨진 과제 등에 대해 토론을 나누었고 지난 11월 14일 개최되었던 광화문 과장 시위에 대해서도 짚어보았다. 집회와 시위 문화의 문제점도 지적이 되었지만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시위대에 대해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다. 12월 정기국회 이후 여권 내부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었고 야권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고전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이명식: 여야 당내 갈등과 20대 총선 전망을 해보자. 내년 총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아직까지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선거구 획정안이 아직까지 막바지 협상 중이다. 여당은 공천 룰을 둘러싼 갈등이 남아 있고 야당은 여전히 지도체제와 20% 컷오프 등을 남겨 두고 있다. 

황장수: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는 여야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본다. 선거구 획정이 되고나면 곧 바로 공천 룰에 대한 확정에 들어가야 되는데 현재 김무성 대표나 문재인 대표 진영에서는 시간을 벌고 있다. 공천 룰을 논의할 시간이 굉장히 적어졌다. 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야당에서 탈당을 하려는 사람들도 이것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 될 것이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도 공천특별기구나 공천관리위원회를 먼저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지만 서로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무성 대표 진영에서는 친박이나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판짜기를 시도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할 것이고, 반대로 야권 내부에서도 신당 추진파, 탈당파들이 움직일 시간을 최대한 적게 줘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서로 간에 태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공천 룰 부분에서는 박 대통령이 올해 들어 정치권 물갈이를 여러 번 언급을 했다. 야당을 불신하는 것은 정적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권에서 박 대통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현실적으로 더 방점이 가 있다. 물갈이를 하려면 대통령이 중심이 돼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추진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여권 내부를 보면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박 대통령이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 “진실한 선택을 해 달라”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것을 하기 위한 판짜기, 전체적인 지형을 흔드는 일은 대통령이 해야 될 것이다. 그러지 않고 가면 국민들이 진실한 사람이든,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든 어떻게 알고 하겠나.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여권 내부에서 새판이 짜여 지기보다는 7:3이나, 4:6이나, 5:5로 타협되고 끝나는 것이 아닌가라고 보는 시각이 우월하다.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무엇을 추진할 만한 구심체가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끊임없이 심판론을 제기한다. 무능한 19대 국회 여야를 전체를 심판해 달라, 특히 여권 내부도 심판해 달라,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또 뭔가가 있는 것인가, 이런 의문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예산이나 법안 통과가 일정하게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전광석화같이 판짜기를 시도할 것이냐 그런 부분에 여권 내부의 흐름이 달려있다. 
야권으로 보면 문재인 대표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 문-안-박 연대로 흘러 갈 것인가 그랬는데 YS가 서거하면서 또 한 5일 흘러갔다. 문 대표로는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까지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 탈당을 하는 의원들의 숫자도 우려가 됐는데 지금까지 나간 사람은 거의 없다. 문 대표가 그만두든, 아니든, 집단체제로 간다고 하더라도 어떤 형태이든 본인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부분은 절대로 놓지 않을 것이라고 봤을 때, 야권 내부에서 다수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은 성공하고 있다. 비주류는 지리멸렬해 가고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야당의 컷오프, 공천 룰 문제는 결국은 현재의 야당의 한계로는 문 대표가 설정해놓은 부분을 100% 다하지는 못하겠지만, 결국은 7, 80%는 문 대표의 페이스대로 될 것이라 본다. 

유창선: 여권 내의 물갈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사는 여전히 분명한 것 같다. 이번에 진실한 선택 발언을 놓고 보면 역시 TK 지역에 대한 물갈이 의지는 분명하다고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뜻대로 될지는 회의적이다. 구체적으로 물갈이 대상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TK지역이나 사람들이다. 사실은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곱게 보기 어려운 가장 안전한 지역이다. 대통령 옆에서 권력을 누려왔던 사람들이 선거에서도 가장 안전한 곳을 택해서 출마하려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 대통령의 사람들이 승부처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당선이 보장되는 곳에 출마하려는 모습이 있다. 유승민 의원 지역의 동향 등을 놓고 본다면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너무 무리하게 물갈이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반응이 생각보다 많이 있고, 가장 상징적인 지역인 유승민 의원 지역을 거꾸러트리지 않는 한 물갈이 흐름이 확산되기는 어려운 구조다. 유 의원이 쉽게 꺾일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뜻하는 대로 물갈이를 대폭 이루고 TK와 강남지역에서 상당수 의석을 확보해 총선 이후를 기약한다는 구도가 현실화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만흠: 최근 새누리당 내부에서 김무성 대표의 공천 룰과 관련해 상당히 세게 부딪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부딪히는 치킨게임은 아니고 협력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 최근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이 하는 쪽으로 거의 따라가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본인이 그런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의 말을 똑같이 받아서 원유철 원내대표 이상으로 따라붙는 쪽으로 가고 있다. 개별적 논의를 하는 것을 보면 청와대쪽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얘기를 해주고 있다.전적인 물갈이는 아니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배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룰을 어떻게 바꿔서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룰 속의 틈새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주어진 룰대로 하더라도 본인들이 경쟁력이 있으면 되는 거다. 경쟁력은 박 대통령이 전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면 그 자체가 도움이 된다. 어쨌든 그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 도움이 필요할 터인데 여기에 대해 김 대표가 협조할 여지가 있다. 뭔가 서로 치킨게임 양상으로 크게 붙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회의석상에서 공천 룰을 두고 서청원 최고위원과 서로 큰소리치고 했던 것은 구체적인 룰 문제 논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냥 김 대표가 황진하 사무총장을 시켜서 쓱 지나버리는 방식으로 처리한 때문이고 전체적인 흐름 때문에 그런 것 아니라고 본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도 당연히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면 공천관리를 그대로 갈 것인가. 변화될 새로운 룰을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최고위원회 차원의 논의가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없이 진행되니까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다. 과연 김 대표가 청와대와 어떻게 충돌할 것인가 궁금했는데 세게 충돌할 것 같지는 않다. 내용상으로는 박 대통령이 자기 사람들을 많이 심지는 못할 것이다. 
야당은 일단 문-안-박 연대에 대해서는 공동대표제라든가 공동비대위원장이란 측면에서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이런 지적이 있다. 어떻게 같은 당에 있는 사람들끼리 연대라는 말을 쓰느냐는 것이다. 연대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황당한 당 상황을 말해준다. 이미 내부에서 얘기가 나왔지만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문-안-박의 주체가 되기 어렵고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표와 만나서 법률적인 범위 내에서 돕겠다고 한 것은 인사치례 얘기였던 것 같다. 또 안철수 전 대표가 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문 대표가 희망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하는 어려운 국면에 몰려 있기 때문에 날짜를 끌고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안 의원이 응한다 하더라도 연대해서 뭘 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면 사실상 할 일이 없다. 기껏 공천 지분을 나눠주는 것뿐인데, 나머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최고위가 문제 제기를 했지만 대표를 포함한 전체 지도부가 그만둔 상태에서 비대위로서 공동대표로 간다면 모르겠지만, 문 대표가 애초에 총선 이후에 지도부 교체가 가능하다고 얘기했던 범위 내에서는  어렵다고 본다. 이대로 가다가는 야권에 유리한 선거 국면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문 대표로는 굉장히 어렵다. 지금 야당의 지지 기반은 세 축이다. 하나는 문 대표가 스스로 참여정부 세력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았던 부분이고, 또 한축은 안철수 의원이 대선 후보를 거치면서 이끌어왔던 종도적인 세력, 그리고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그룹이다. 지금 본인에 대한 지지그룹을 빼놓은 나머지는 불안한 상태다. 전통적인 그룹은 최근에 와서 구심력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하게 돌아서는 분위기로 되는 것 같다. 안 의원의 경우도 안 의원이 달리 택할 길이 없기 때문에 그냥 끌려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얘기도 있는데 오히려 안 의원이 정치를 그만 둘 것까지를 포함한다면 선택의 길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김능구: 여당의 공천방식 부분에서 김 대표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한 오픈 프라이머리는 이미 끝났다고 본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양당 간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새정치연합에서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통과하고 20% 컷 오프를 얘기하는 순간 이룰 수 없게 됐다. 그 이후로도 김 대표는 계속 자신의 소신을 얘기해왔지만 실제로는 어렵게 됐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얘기로는 현재 당헌당규로도 재보선에서 계속 이겼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근거로 하면서 국민대 당원 5:5로 이길 수 있는 후보 공천을 자신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 선에서 얘기가 되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또 원유철 원내대표는 우선공천이라고 되어 있는, 여성과 장애인, 소수자들을 배려한 그 부분을 전략공천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의 TK나 강남지역 투입에 대해서는 초박빙 지역으로 가야 한다면서, 인물 경쟁력 등으로 선거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것은 대다수가 같은 생각일 것이다. 2008년 총선에서 MB 측이공천학살을 감행했고 그래서 친박연대까지 탄생할 정도였다. 내년 총선에서 그 반대로 친박이 그런 친위세력 역할을 하면서 물갈이 공천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점에서 어렵다고 본다. 현재 비박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력들이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결집이  되어 있지도 않고 친박도 역시 결집 정도가 강하게 하나로 모아져 있지 않다. 서청원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친박이 당 내에서 결집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다. 공천에서 다른 계파에 대한 대학살을 이루려면 굉장히 강한 결집력 속에서 그 부분들이 시스템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어렵다. 우선공천을 활용해서 일부 전략공천은 있을지언정 아마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5:5로 경선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 정부쪽에서 나오는 인사들도 상당히 불안해한다. 자기들은 권리당원 등 아무것도 해놓은 것이 없는 상황이다. 분위기상 나름대로 출마는 생각하고 있지만, 보장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상당히 두려워하고 잘못 선택하는 것 아닌가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우려를 씻어줄 길은 아무것도 없다.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이다. 아무도 보장해 줄 수 없다. 그런 것으로 배신감 느끼면 당사자만 바보가 되는 것이다. 현재 박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 국회에 대해 국민의 심판 을 얘기하는 것이 시나리오가 짜여있거나 공천까지 시스템적으로 완비가 되어서 나온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 결국은 청와대든 정부에서 나온 사람들도 황야에서 거친 과정을 이겨낼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이전에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을 할 때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없었다. 과도하게 친박과 비박의 공천 전쟁을 이야기하는데, 2008년과는 전혀 다르다. 2012년도에는 여당에 25% 컷 오프가 있었다. 지금은 25% 컷 오프도 당헌당규에 없다. 오히려 야당은 20% 컷오프가 있기 때문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여당은 공천과정에서 경선을 통한 내부경쟁이 치열할 것이고 야당은 20% 컷 오프 때문에 그리고 신당 움직임들 맞물려서 상당히 혼란스럽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황장수: 일리가 있다. 그렇게 되면 총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중심이 되어 여권에 새판짜기나 본인에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세력을 넣는다든지 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맡기면서 각자 도생하도록 두는 순간에 반기문대망론이나 차기 정권 창출이라든지 총선 이후의 정치적 영향력은 물 건너가는 것이다. 그런 딜레마가 상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지지율은 역대 비교하면 나쁘지 않게 임기 중반 이후에도 유지하고 있는데, 당 통제력 때문에 저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작년에 있었던 김황식 선거에서 내버려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친박 진영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처럼 비춰졌다. 나중에 상황에 따라서 내버려뒀다. 그다음에 국회의장 선거에서도 내버려뒀다. 당 대표 선거들도 내버려뒀다. 그러면서 당은 본인의 장악력과 관계없이 가버렸다. 뒤늦게 흥분하면서 바로 잡으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내년총선에서 각자도생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총선 다음날부터 박근혜 정부가 여권에 미치는 통제력은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김만흠: 혹시 2/3 의석을 만들어서 개헌을 통해서 지지해 달라는 것이라면 총선 이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총선까지가 박 대통령이 여권에 권력자로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총선이 끝나고 나면 불가피한 레임덕이라고 본다. 

이명식: 유 박사께서는 아까 야권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유창선: 박 대통령의 독단적인 행태에 대한 민심의 반감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치르고 나면 야당이 패배하면서 상황이 다시 반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야권 지지층에서 팽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좀처럼 회복 기미가 없다. 문-안-박 연대는 사실 여러 가지로 말이 안 되는 편법이다.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장의 몸이고, 안철수 의원이 과연 임시 지도부에 들어가는 자격이나 제도적 근거가 무엇이냐를 봤을 때 답이 없다.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이거 아니면 어떻게 할 것이냐 생각해봤을 때 문재인, 안철수, 비주류가 다 따로 갔을 때 새정치연합은 표류 상태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충분조건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필요조건 차원에서 문-안-박 연대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안철수도 연대를 뿌리 쳤을 때 독자적인 운신의 폭이 사실 없다. 결국은 갈라서서 책임을 떠안는 것 보다는 수용을 전향적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문제는 문-안-박 연대가 되더라도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문재인-안철수에 대한 기대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박 시장이 묶여 있지만 현직 시장으로 한계가 있다. 두 사람이 손잡고 다닌다고 해서 2012년처럼 그럴 효과가 나올 것이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니다.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하는 거지만 그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건가. 문-안 연대가 필수라고 한다면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이후에 또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일단 봉합을 시켜놓고 한숨을 돌리면서 추가적인 결단을 여러 가지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두 사람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지만, 대권포기 선언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문 대표 같은 경우 대표직 사퇴 카드도 있을 수 있다. 아예 두 사람이  손학규 전 대표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세운다든가 해서 아예 얼굴 자체를 바꾸는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이다.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그 이상의 결단을 또 내려야 비로소 총선에서 야당이 해볼 수 있는 지점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주류는 물갈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평가 작업이 진행이 될 것인데 비주류에서 반발하고 있다. 20% 물갈이가 공천 경쟁에서 큰 폭의 물갈이는 아니다. 비주류도 너무 친노를 방패막이로 삼아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할 것이 아니라, 20% 물갈이는 당연히 수용되어야 될 거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주류 입장에서는 솔선수범해야 하고,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할 것이다.

황장수: 하위 20%에 포함될 현역 의원들은 스스로 그렇게 될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끝까지 가게 되면 지역구 관리를 잘 안하고 의정 활동이 부실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서 쫒겨 날 것이니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로 호남에서 경쟁력 있다면 문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율이 낮으니까 쫒겨나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치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다. 천정배‧ 박준영‧김민석 신당들은 어느 시점가면 하나가 될 것이다. 야권에서는 호남을 중심으로 그리고 수도권 일부를 포함해서 일정한 수준의 또 다른 전국적 모양새를 갖추는 야권 신당이 나올 것이다. 정치 예비군들이 워낙 많고, 본인들이 공천에서 세력관계 때문에 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막을 수 없는 현상이다.

20대 총선 전망

이명식: 여당은 대체로 타협하면서 서로 지분을 나눠서 총선으로 갈 것이고 야권은 상당한 갈등을 겪으면서 대오를 완전히 정비하지는 못한 채 총선을 맞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이제부터 다가올 20대 총선을 전망해보자.

유창선: 김무성 대표가 180석을 공언했는데 이전에는 그렇게 안 했다. 자신이 있어도 감추고 엄살을 피우곤 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어떻게 보면 야당을 너무 우습게보고 호언장담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기도 한다. 지금 야당 상황으로 봐서는 실제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본다. 180석은 상당히 의미가 큰 의석인데 국회선진화법이 무력화된다. 입법과정에서 단독 처리가 가능해진다. 2/3 의석을 확보할 경우 개헌도 욕심을 낼 것인데 친박 장기집권, 재집권, 이원집정부제 등도 욕심을 낼 법 하다. 앞으로 상황이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서 상당히 중요한 기로에 설 수가 있고 정치적 고비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야당은 그것을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새로운 체제와 내부 혁신, 과감한 결단이 요구되는 것이고,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읍소 전략으로 가야 된다. 터무니없이 심판론 내건다고 해서 먹힐 상황이 아니고 그럴 힘이 야당에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사실 DJ때도 많이 했다. 거대 여당과 맞설 때 개헌 저지선, 친박 장기 집권 개헌을 저지하기 위한 의석 확보를 내걸면서 일종의 읍소 전략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당이 3/5이나 2/3 의석을 가져가면 어떤 일이 있을 것인가 이거에 대한 경종을 울리면서 야당 지지층에 대한 호소를 하는 읍소 전략으로 가야되는 것으로 본다. 

김능구: 그것은 일종의 견제론이다. 지금 야당이 당내 통합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야권 연대로 선거전에서 단일화도 이루지 못한다면 김 대표가 호언하는 여권 180석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어느 정도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이번에 당 내부 문건으로 73석 예상이 나온 것은 위기의식의 발로다. 그럼 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갈 때까지 가야 되고 그래야 야권이 정신을 차린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지금 125석인데,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지면 대선은 보나마나라고 얘기를 하기도 한다. 총선보다는 대선이 중요하고 그래서 내년 총선은 야권의 실체가 그대로 민낯으로 공개되는 것이 오히려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쪽과 의회권력까지 2/3를 넘겨주는 일방적인 상황까지 되는 끔찍한 세상을 막아야 된다는 부분으로 양쪽으로 나뉘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경쟁구도, 특히 인물대결에서는 오히려 여권은 새롭게 충원되어지고 국민들이 볼 때 경쟁력 가진 사람으로 바뀔 수 있지만 야권은 구조적으로 그것도 어렵다. 당선 가능성도 희박한 정당에 새롭고 능력 있는 사람이 오기 어렵다. 그래서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위기에서 기회는 온다. 지금 상황이 절박하고 당이 죽어가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다면 문 대표든 친노가 되든 안철수가 되든 상관없고 결단을 보여야 한다. 안철수는 연대를 받아야 된다고 본다. 그것을 받는 것이 지금 당 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여기에서 비주류도 활발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토의하면서 새롭게 출발을 해야 한다. 문 대표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나아가는 정말 혁신과 통합이 함께 가는 모습을 갖춰나간다면 전체의 야권도 거기에 걸맞게 새롭게 재편되지 않을까. 그럴 때는 어느 정도 국민들이 균형을 맞춰주려고 할 것이다.

김만흠: 기본적으로 현재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특이하게 강성 비주류들이 여론이 굉장히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180석은 자력으로 국회선진화법을 변경시킬 수 있는 의미가 있는 의석이다. 상대적으로 나머지 기간 동안 야당이 얼마나 국민적인 지지를 회복하느냐가 문제라고 본다. 선거를 앞두고 특별하게 과거에 보였던 야당 특유의 에너지가 없다. 과거에는 그나마 새정치연합이 가지고 있던 386, 486이 당의 에너지처럼 보였지만 이미 거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이 되었고, 본인들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이 다음 총선에서 무엇을 가지고 선거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박근혜 반대만 가지고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보지 않는다. 절대 권력의 횡포를 우려하고 그래서 우리당이 해야 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만 개별 의원들에게는 불가능하다. 내가 당선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의회 권력을 포함해서 절대 권력을 줘버리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걸 책임지고 막아야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대표밖에 없다고 본다. 나머지 의원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표가 할 것인가. 오히려 유일하게 이것이 작동될 여지는 그나마 유권자들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견제심리가 작동할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표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헌신하지 않으면 개별 국회의원들이 정당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황장수: 야권이 여권의 프레임에 말리고 있다고 본다.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여론이 야권에 그렇게 유리하고, 노동개혁 문제를 야권이 붙들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에서는 120 대 180 정도로 질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하는 것은 뭔가 포지션을 잘 못 정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아닌가. 일반 국민이나 대중들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어떤 이슈로 야권이 국민들에게 파고들 것인가. 대중들에게 먹히는 전국적이고 보편적인 이슈를 어떻게 갖고 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지금 벌이고 있는 이슈 싸움이 솔직히 여론조사에서 조금 더 나오는 것이지만, 선거와는 관계없는 프레임에 매몰되어 있다는 거다. 현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문제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야권이 전혀 이슈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게 되면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가겠지만 선거는 또 지게 되는 양상으로 갈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대선으로 가게 되면 여권내부의 집안싸움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야권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야권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내기는 사실 어렵고 있는 인물 중에서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야권이 새로운 아젠다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겠나. 5년 전으로 가보면 2010년, 2011년 국면에서 10년 정권을 이끌어 오다가 이명박 정부에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무슨 반성을 했나. 복지 동맹, 보편적 복지를 가지고 대선에서 붙으면 대선은 이긴다고 생각하고, 야권은 올리브 동맹이니 무지개 동맹이니 해서 하나로 뭉치면 선거는 따 놓은 당상이라 확신을 했다. 막상 선거에서는 손 한번 못 쓰고 졌다. 이런 부분들이 내년 총선에서도 야권이 지난 대선보다 준비가 더 안 되어 있다. 그렇다면 다가올 대선에서는 야권이 무엇을 갖고 싸울 것인가.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차기 권력 내분이 총선, 대선에서 야권에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새로운 판짜기가 박 대통령에 의해서 시도될 가능성은 별로 없을 수 있다. 국회가 마무리 될 시점에서 여권 내부에서 이 상태로 조용히 갈 것이니지 지켜볼 대목이다. 여권에서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오히려 내년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야권의 문제는 안철수가 받고 안 받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면 안 의원은 자기가 얘기하는 과제나 문제가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관철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안 의원으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탈당을 해서 새판을 짜서 총선에서는 야권이 지더라도, 굉장히 다른 컬러로서 총선을 앞두고 야권 내부에서 경쟁을 하면서 여권의 주도권을 변모시키는 그런 투쟁들을 경쟁적으로 해야 다가올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김만흠: 안철수 의원 개인적으로는 문-안 둘 다 희생적인 것을 요구 한다고 했는데 총선에서 백의종군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 본인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길도 가능하다. 본인이 이제 와서 현실 정치를 좀 알았다고 하는데, 알았으니 더 치열하게 싸울지 다 봤으니 또 다른 구경을 할지 선택의 여지도 있다. 그 선택이라는 것이 문-안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선택이 아니라 다른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명식: 대체로 야당이 부진할 것이라는 지적인 것 같다. 나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총선이 치러지는 시점이 대통령 임기 절반을 넘기는 시점이고, 총선의 성격은 다분히 현재 정권에 대한 평가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야권의 상황이 너무나 지리멸렬하지만 박근혜정부 3년을 어떻게 볼 것인가, 박 대통령에게 점수를 얼마나 줄 수 있느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경제상황이나 여태까지 국정을 운영해 왔던 부분들을 돌이켜보면 온 나라가 점점 더 난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민과 위정자의 정서적 괴리가 너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야당의 힘이나 능력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거부 정서 내지는 반발 때문에 총선에서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여야 대결로만 총선을 봐서는 안 되고 유권자인 국민들이 총선이라는 상황에서 어떤 의견을 표출할 것인가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물론 각 지역으로 쪼개보면 조금 더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상황에서 현 정부나 대통령이 높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또 하나 중요한 문제가 국정화 문제가 젊은 층이 투표장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소재라는 점이다. 투표율이 현저히 낮은 재보선과는 달리 총선에서는 젊은 세대들도 자기 문제를 가지고 투표장에 많이 나온다면 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에서 여당의 압승을 예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랬을 때 야당이 총선에서 어중간하게 선방하고 나면 대선으로 가기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완전히 절단이 나서 정신을 안 차리고는 버림받겠다는 절박한 상황이 돼버리면 대선으로 봤을 때는 나을 수도 있겠는데, 상황이 총선만 놓고 본다면 유권자들이 여당 표를 많이 주겠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김만흠: 주관적으로 보자면 대통령이 지난 3년 동안 한 것이 뭐가 있느냐라는 생각이다. 국회나 누군가를 향해서 호통을 친 것, 본인의 권위를 세우려고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이것을 전혀 넘어 서지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경제문제를 포함한 정책 메시지를 던진다고 하더라도 메신저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에 높은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응징의 여론이 야당으로 이어지려면 투표율이 좀 높게 나와야 될 것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과 비슷하게 46.2% 그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투표율이 상당히 낮아지는 결과가 나온다면 야당은 어려울 것이다. 야당으로서는 상수처럼 되어 있는 것이 내년 총선 이전에 반드시 신당은 생긴다. 수도권 전 지역에서 다자구도가 안 되더라도 몇몇 지역은 분명히 다자구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호남은 야당 내부의 경쟁 구도가 되겠지만 과도기적인 손실은 불가피하다. 이런저런 요소를 포함했을 때 지난 19대 상황보다는 조금 더 유리해지기가 쉽지 않다.  

이명식: 이제 지역별로 짚어보자. 수도권, 호남‧영남‧충청 그렇게 짚어보자.

유창선: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역시 수도권이다. 수도권 상황은 야권에 유리한 환경이다. 국정화가 중도층, 젊은 층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흐름이 총선 투표장으로 연결된다면 수도권에서의 승부는 여당으로서는 대단히 우려가 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다. 사실은 야당이 어지간하게 정비를 하고, 회복이 된다면 수도권에서 약진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유동성이 있는 선거인 것 같다. 이반된 민심을 잘 모으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약진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동성이 열려 있는 선거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다른 지역은 특별할 게 있을까 싶다. 호남은 신당과의 경쟁이 변수가 될 것이다.  

황장수: 수도권은 2∼3000표로 갈릴 접전 지역이 많았다. 그런데 야당 분열이 현실화된다면 정당이라는 특성이 만들어지면 서로 공멸하더라도 갈 수 밖에 없는 특징이 있다. 수도권에서 제한적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총선에 출마하고 일정한 표가 나온다면 수도권에서도 광범위하게 야권 분열 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된다. 수도권에서 야당이 참패는 하지 않겠지만 여당이 지난 번 득표보다는 더 많이 받을 가능성이 많다. 여당이 수도권에서 이길 가능성이 많다. 충청권이 관건이다. 최초로 지역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여1 야1이나 여1 야2 이렇게 치러진다면 과거의 충청권 지역 정당이 사실은 여권 표를 갈라먹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는데 만약 그게 없이 선거를 치른다면 여권이 유리해질 수 있다. 광역 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여권이 도심 지역 말고는 득세할 가능성이 있다. PK에서 야권이 더 약진할 수 있겠는가. 야권이 약진하려면 주요주자들인 안철수, 박영선, 문재인 등이 PK에 다 출마해서 붐을 일으켜야 하는데 약진은 어렵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야권이 호남, 수도권 외에 크게 의석이 나올 곳이 마땅치 않다.  

김만흠: 수도권은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엘리트의 여론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과연 지금 정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정국이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유권자들도 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대안정당이라고 하는 야당이 지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없으면 불참으로 가버릴 수도 있는 변수가 있어서 이전보다는 수도권이 약화될 것이다. 어느 정도 다자구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정한 지역에서는 신당 세력 출마가 현실화된다고 봐야 되니까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보다는 악화될 소지는 있어 보인다. 항상 역사적으로 계속 그러기는 했지만, 비교적 최근 메신저 역할을 하는 정당과 후계자들이 상당한 신뢰감을 준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킬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새로운 붐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특별한 기대가 가지는 않는다. 수도권 지지율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구도까지 맞물려서 호남지역에서는 신당세력이 새정치연합과 어느 정도 경쟁구도로 갈 것인가가 변수가 될 것 같다. 

김능구: 수도권에서는 500표 내외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도 많다. 18대, 19대 이럴 때 다들 야권연대를 했던 것은 현실적인 선거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내년 총선도 기본적으로 분열이 되더라도 서로 간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부분들은 제한이 되지 않겠나. 그래서 현재의 의석수, 이런 부분에서 일정정도 어느 한쪽 세력한테 완승을 허락하지 않는 그런 견제와 균형 정도는 기본적으로 국민들과 정치세력들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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