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낸 경영책임자 과감하게 발탁…전체 승진 축소로 정예화

LG는 지난 26일 LG전자, LG화학 등이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를 확정한 데 이어, 27일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등이 각각 이사회를 통해 2016년 임원인사를 확정, 마무리했다. <사진=LG 제공>
▲ LG는 지난 26일 LG전자, LG화학 등이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를 확정한 데 이어, 27일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등이 각각 이사회를 통해 2016년 임원인사를 확정, 마무리했다. <사진=LG 제공>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LG는 지난 26일 LG전자, LG화학 등이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를 확정한 데 이어, 27일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등이 각각 이사회를 통해 2016년 임원인사를 확정, 마무리했다.

LG의 이번 인사는 세계경기 저성장 기조 지속 및 주요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과감하게 돌파함으로써 미래성장과 시장선도에 도전하기 위한 대폭의 혁신인사를 단행한 것이 특징이다.

5명 CEO급 계열사 이동으로 분위기 쇄신

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LG 이동을 비롯한 5명의 CEO급(사업본부장 포함) 경영자들이 계열사간 이동하는 쇄신인사를 실시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로 이동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는 것을 비롯해,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이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박종석 LG전자 최고기술자문(CTA) 사장이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영섭 LG유플러스 CFO 부사장이 LG CNS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각각 선임되는 등 총 5명의 CEO급(사업본부장 포함)이 계열사 간 이동함으로써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통한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능력‧성과에 따라 중책 맡은 경영책임자 과감하게 발탁
LG는 2016년 임원인사에서 능력과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전자/화학 등 주력사업과 자동차부품/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서 시장 선도의 성과를 내고 중책을 맡은 경영책임자는 과감하게 발탁했다.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8명 등 사장 이상 승진자 10명을 발탁함으로써 지난해 사장 승진자만 3명을 선임한 것과 비교해 최고경영진을 대거 강화했다.

전지사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전기차 및 ESS 등 중대형전지 분야에서 시장 선도의 발판을 만든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LG유플러스로 이동,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정됐으며 LG유플러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를 확정했다.

또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CD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공급과잉이 구조화되던 2012년에 사장으로 취임 후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선도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9인치 이상 대형LCD패널 시장에서 6년 연속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했고, OLED/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들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LG는 8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확실한 성과주의 인사 의지를 보여줬다.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전무는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 및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로 전무에서 2단계 발탁돼 사장으로 파격 승진해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LG전자 이상봉 부사장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 사업의 성과 개선 및 B2B사업 강화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을 각각 맡았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과 소재 등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 2배라는 성과창출에 기여, 김명환 LG화학 배터리 연구소장도 전기차용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로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정호영 LG생활건강 CFO 부사장이 LG화학 CFO 사장으로, 김영섭 LG유플러스 CFO 부사장이 LG CNS 대표이사 사장으로, 서브원의 MRO사업을 맡아 해외시장 개척 및 해외매출 증대에 기여한 이동열 부사장이 MRO사업담당 사장으로, 백상엽 ㈜LG 사업개발팀 부사장이 시너지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LG, 미래성장사업·신성장동력 발굴 집중지원…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주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겸한다.

한편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에는 변함이 없다.

㈜LG 시너지팀은 기존 사업개발팀과 통합해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 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시너지팀장에는 에너지 사업 전개 차원에서 울릉도/제주도 등 국내외 도서지역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하는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ESS 사업의 본격 추진에 기여한 ㈜LG 사업개발팀 백상엽 부사장을 부사장 1년차에 사장으로 발탁 승진한다.

LG전자, CEO 중심체제에서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체제 강화
 
LG전자는 기존 CEO 중심체제에서 전환해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다. 

정도현 사장(CFO),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 3인 각자대표 체제로 구성해 법인차원의 최고 경영회의 멤버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각자대표 체제는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로써 LG전자 4개 사업본부(HE사업본부, VC사업본부 포함)는 각 사업본부장의 강력한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된다. 각 사업에 대한 대내·외 대표는 사업본부장이 수행하고, 사업본부 공통사안을 수행 및 사업본부를 지원하는 경영지원 총괄을 신설해 CFO인 정도현 사장이 겸직한다.

한편 LG는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 하에서 임원승진 폭의 정예화를 위해 경영진 전체 승진자 규모는 2015년 130명에서 올해 122명 수준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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