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4%p 오른 48.7%(매우 잘못함 32.5%, 잘못하는 편 16.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주일 전 2.1%p에서 0.5%p 좁혀진 1.6%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4.2%.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예우를 표하고, 세월호 특조위가 대통령의 행적과 청와대의 대응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이 보수층을 결집시켜 긍정평가에 영향을 미쳤고, 폭력시위 및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은 진보층의 반감을 불러일으켜 부정평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주로 보수, 중도성향인 50대(▲3.2%p)와 60대 이상(▲4.0%p), 부산·경남·울산(▲5.6%p)과 서울(▲2.4%p), 무당층(▲6.2%p)과 중도보수층(▲6.8%p)에서는 오른 반면, 진보성향인 20대(▼2.9%p)와 30대(▼1.9%p), 경기·인천(▼2.8%p), 새정치연합 지지층(▼2.7%p)과 진보층(▼2.2%p)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긍정평가)은 주말을 거치면서 23일(월)에는 0.6%p 하락한 46.3%를 기록했으나 24일(화)에는 48.4%했고 폭력위와 국회를 강도 높게 비판한 국무회의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진 25일(수)에는 46.2%로 하락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 앞서 열린 발인제에 참석한 26일(목)에는 전날과 같은 46.2%로 횡보했다가, 대통령이 한중 FTA의 국회 비준 지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이어진 27일(금)에는 47.6%로 오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0.9%p 상승한 47.1%로 마감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4%p 오른 42.7%를 기록, 3주 연속 상승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5%p 하락한 26.3%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정의당은 2.1%p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6.6%)을 약 4개월 만에 또다시 경신하며 창당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은 1.7%p 감소한 20.5%.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4.0%p)과 부산·경남·울산(▲3.4%p), 40대(▲4.5%p), 노동직(▲11.3%p)과 자영업(▲6.6%p), 중도보수층(▲3.8%p)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YS 서거 정국’에서 나타난 보수충 결집 현상과 ‘문·안·박 연대’를 둘러싼 새정치연합의 극심한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0대(▼9.7%p), 학생(▼13.9%p), 중도보수층(▼6.8%p)에서 하락한 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20대(▲6.9%)와 30대(▲5.3%), 사무직(▲5.7%)과 학생(▲7.1%), 진보층(▲4.5%)과 중도층(▲3.1%)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새정치연합의 당 내홍 격화로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인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3일부터 27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1%(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위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