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50% 넘어, ‘현역의원 교체해야 54.2% vs 연임해야 25.8%’

[폴리뉴스 정찬 기자] 내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는 25.2%,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4.2%였으나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이 41.0%로 조사됐다고 <내일신문>이 1일 전했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12월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 후보에 대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어 무소속 후보 9.0%, 정의당 후보 5.2%, ‘모르겠다’ 6.0%, 무응답층 5.4%였다. 지지할 정당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부터 무응답층까지의 ‘광의의 부동층’은 54.4%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보다 11%포인트나 지지율이 높아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는 문재인 대표 체제를 둘러싼 새정치연합 내부갈등으로 인해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반에 이르는 부동층을 보면 야권 지지층이 다수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보면 여당 지지성향의 60세 이상에선 70% 이상이 지지후보를 결정한 반면 28.4%만이 부동층이었지만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20대(37.2%), 30대(46.2%), 40대(50.7%)에서 부동층이 높은 비율을 점했다.

또한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성향 유권자층에선 27.9%가 부동층인 반면 진보층은 35.9%, 중도성향은 50.2%로 더 높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층의 부동층 비율이 32.5%인 반면 부정평가층의 46.2%가 부동층이었다.

이윤우 디오피니언 부소장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여당 지지층은 다수가 새누리당 지지로 결집돼 있지만, 야당 지지층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야권이 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이뤄낼 것인지, 부동층 성향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것인지에 따라 총선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의원 교체 희망이 54.2%인 반면 현역 의원 연임 희망은 25.8%에 불과했다. 특히 이러한 정치권의 ‘혁신’ 요구는 여권지지층보다는 야권지지층에서 두드러져 시간이 갈수록 새정치연합 등 야권 내의 ‘혁신’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역의원 교체 희망은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높았고 중도(60.9%), 진보성향(68.0%),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층(64.5%), 새정치연합 지지층(63.6%), 무당층(59.8%) 등 잠재적 야권 지지층에서 60%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여권 지지층이 많은 60세 이상(39.7%), 보수성향(38.1%), 국정운영 긍정평가층(35.9%(, 새누리당 지지층(42.3%)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조사(46.1%)와 모바일활용 웹조사(53.9%)를 병행해 조사했다. 응답률은 23.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위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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