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 <사진=KBS 제공>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사랑의 가족'에서는 지체장애인 이상윤 씨 가족의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

2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KBS 1TV '사랑의 가족'에서는 이상윤 씨 가족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사랑의 가족' 방송에서 이상윤 씨 집이 공개된다. 충청북도 진천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한참을 내달리다 보면 집 한 채가 나타난다. 나무 사이에 꼭꼭 파묻혀 잘 보이지 않는 이 슬레이트 가옥의 나이는 20년, 어쩌면 그 이상이다. 여기가 바로 이상윤(60세, 지체장애 4급) 씨 가족의 보금자리다. 

어릴 때부터 소아마비로 한 쪽 다리를 절뚝이는 이상윤 씨, 혼자서는 양말 갖춰 신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아내 최영옥(52세, 지적장애 3급) 씨, 그리고 세 살 무렵 앓은 열병으로 중증장애를 갖게 된 둘째아들 이광희(23세, 지적장애 1급) 씨까지. 이들은 한 지붕 아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이다.

가족 모두에게 장애가 있다 보니 집안 살림을 제대로 꾸려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 집안이 늘 어질러져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얇은 외벽 사이로 매서운 겨울바람이 들락거리다 보니 이들 가족은 매해 겨울을 춥고 외로이 보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집을 버리고 떠날 수는 없다. 버려진 땅 위에 터를 잡고 살아온 지 20여 년, 어려운 형편에 다른 곳으로의 이사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노릇. 타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첫째아들 이철희(26세, 비장애) 씨 역시 올해 또 한 번 겨울을 나야 할 식구들 걱정뿐이다.

결국 인근 전문가들을 수소문해 상의한 끝에, 집수리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린 제작진. 그리하여 '사랑의 가족'에서 이상윤 씨 가족을 위한 집수리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된 것. 공사에 소요된 시간은 4박5일. 얇은 외벽에는 단열재를 시공하고 곰팡이 슨 벽지와 장판 역시 모두 새것으로 교체, 또한 필요했던 가전 및 가구 등 생활용품까지 모두 재정비한 이번 공사의 결과물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새로운 집이 만들어지는 동안 이상윤 씨 가족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기적, 바로 생애 첫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 아름다운 풍경 속에 모처럼 누려보는 삶의 여유, 그리고 생애 첫 찜질방 경험까지. 각종 체험을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한 겹 더 쌓아온 이상윤 씨 가족. 2016년 새해를 맞이해 이들에게 찾아온 기적의 현장, '사랑의 가족'에서 함께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