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병영생활관에 수신용 공용 휴대폰 도입 완료

국방부는 병영생활에 병사 수신용 휴대폰 도입을 완료하고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장병들이 공용 휴대폰으로 가족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div>
▲ 국방부는 병영생활에 병사 수신용 휴대폰 도입을 완료하고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장병들이 공용 휴대폰으로 가족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이제 군에 간 아들에게 휴대폰으로 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방부는 전군 병영생활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도입을 완료하고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병사들은 병영생활관 내에서 공용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지의 전화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도입은 지난 2014년 8월 6일 발족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권고를 국방부가 받아들여, 병사들의 병영생활 고립감 해소와 부모가 필요로 할 때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소통 채널 마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군에 마련된 공용 휴대폰은 병영생활관 생활실 당 1대로 ▲육군 3만4191대 ▲해군 1395대 ▲공군 4622대 ▲해병대 2669대 ▲국방부 직할 1809대 등 총 4만4686대다.

지금까지 부모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안부 전화를 기다려야 했고, 병사들은 부모와 통화하기 위해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매점(PX)에서 휴대폰을 대여해서 전화를 걸어야만 했다.

따라서 이번 공용 휴대폰 도입으로 부모는 부대 일과시간 이후(오후 6시) 취침 전(밤 10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아들과 통화할 수 있고, 병사들이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는 당직자나 공용 휴대폰 관리자를 통해 긴급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2015년에 전방 부대 등에 1만1364대를 우선 도입했고, 이후 효과를 고려해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9월 계약업체인 LG유플러스의 파격적인 제안으로 전군 확대를 앞당기게 됐다.

국방부는 3년간 공용 휴대폰 무상지원으로 장병 사기진작, 병영문화혁신 및 국방예산 절감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LG유플러스에 장관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북한의 지뢰 도발 및 포격 등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으로 전역을 연기한 병사들의 용기에 동화돼 무상지원을 결정했다.

박래호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이번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운용으로 사회와 병사 간에 열린 소통 채널이 마련돼 사회의 불안감과 병사의 고립감을 다소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운용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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