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석에서 3석 모자라, ‘탈당 거론’ 호남의원들 다수 더민주 잔류로 기울어

국민의당(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안철수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당(가칭)이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을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연말 연초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러시’가 현실화되자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자신했다.

국민의당은 내달 2일 창당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었지만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바로 눈앞에 두고 현역의원들의 합류가 멈춰선 상태다.
 
현재 국민의당은 천정배 박주선 의원 측과 통합하면서 총 17석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조건인 20석에서 3석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늦어도 내달 15일까지는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야 정치자금법상 85억원 이상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게 되지만 그때까지 20석을 채우지 못한다면 25억원 수준만 지원받게 된다.
 
김영환 국민의당 전략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 20%를 교체한다고 했으면서 왜 빨리 안하나"라고 말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하는 의원들까지 받아들이겠다는 절박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현재 김한길, 주승용 의원 등을 중심으로 현역의원 수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추가 합류 의원이 생길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탈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던 호남지역 의원들이 대부분 당 잔류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박혜자 의원이 2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야권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당 잔류를 선언했고 이윤석 의원도 당 잔류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록 이개호 의원도 당 잔류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당은 마지막까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30일 ‘폴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영록 이개호 의원이 꼭 당 잔류쪽으로 기운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여론조사 동향 등이 두 의원의 최종 선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탈당 후 3지대에 머물고 있는 최재천 의원에게도 합류를 설득하고 있고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노웅래 민병두 의원과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 원내대표가 빠진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갈등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되 의결권은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갈등이 봉합됐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태다.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박지원 의원의 경우는 국민의당에 입당은 하지 않고 교섭단체에만 함께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문병호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의 경우는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꼼수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런 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시기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 조만간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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